“(봉준호 감독님의) 제안이 오면 하던 프로그램에 미안할 것 같아요. 정말 제안이 올까 봐 고민하고 있습니다.”

개그맨 유세윤은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영화 ‘기생충’에서 맡고픈 역할로는 “지하실 남자(박명훈)”를 꼽으면서 “원래 다들 이렇게 설레면서 사는 것”이라고 한바탕 너스레를 떨었다.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봉 감독과 유세윤의 이 같은 접점은 지난 18일 유세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짤막한 영상에서 시작됐다.

‘Parodysite’(패러디+패러사이트)라는 제목의 이 영상(사진)은 유세윤이 동료 문세윤과 봉 감독의 영화제 수상 소감을 패러디한 것이었다.

봉 감독의 외양과 말투를 똑같이 흉내 낸 문세윤과 통역 담당 샤론 최의 다소곳한 모습을 표현한 유세윤의 모습이 단숨에 시선을 붙든다. 이 영상은 이틀 만에 인스타그램에서 90만, 유튜브에서 70만 조회 수를 넘어섰다. 봉 감독 역시 19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참 천재적인 것 같다”며 이들을 치켜세웠다. 문세윤은 “봉 감독님에게 호명된 것 자체가 꿈만 같다”며 “봉 감독님 영화라면 뒤통수만 나와도 돈 내고 출연하고 싶다”고 재치있게 화답했다.

강경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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