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나 스파게티는 물론이고 떡볶이나 볶음밥에까지 활용도가 높은 것, 바로 모짜렐라 치즈다. 쫄깃하고 짭쪼름한 모짜렐라 치즈는 다른 음식에 곁들여도 좋고 덩어리째 먹어도 괜찮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모짜렐라 치즈를 손에 들고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든 ‘스트링치즈’가 10~20대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트링치즈의 맛에 대해 국민컨슈머리포트가 살펴봤다.

1020 세대 겨냥한 ‘스트링치즈’

23일 유업계에 따르면 스트링치즈나 큐브치즈처럼 간편하게 간식으로 즐기기 좋은 ‘스낵치즈’ 시장이 정체된 유업계에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0년 동원이 ‘덴마크 인 포켓치즈’로 스트링 치즈 시장을 개척한 이후 꾸준히 성장해 최근 시장 규모는 약 6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스트링치즈는 원유가 99%에 육박하는 자연치즈다. 원유에 첨가제를 넣어 단백질과 수분을 분리하는 과정 등을 거쳐 만든다. 원유로 만든 자연치즈라는 점에서 건강한 간식을 선호하는 요즘 소비 경향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스낵치즈 가운데 스트링 치즈만 따로 떼서 시장 점유율을 보면 동원(41.2%)이 압도적이다(2019년 12월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어 편의점에서 주로 팔리는 ‘스쿨 초이스’의 제니코(21.4%)와 서울우유(13.0%), 남양유업(9.4%), 매일유업(8.0%) 등 순이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매번 시장 점유율을 토대로 평가 제품을 선정한다. 이번 평가에서도 점유율 1~5위 기업 제품을 평가 대상으로 삼았다. 동원 ‘덴마크 인 포켓치즈 오리지널’, 제니코 ‘스쿨초이스 스트링치즈’, 서울우유 ‘목장나들이 스트링치즈’, 남양유업 ‘핑거 스트링치즈’, 매일유업 ‘상하치즈 스트링치즈’가 평가 대상이 됐다. 제품은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와 편의점에서 직접 구매했다.

평가는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 호텔의 19층 뷔페 레스토랑 더 이터리(The Eatery)에서 진행됐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은 서울 전망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19층을 로비로 쓰고 있다. 로비 라운지 ‘더 바’에서는 다가오는 봄을 앞두고 ‘유 아 베리 스페셜’ 애프터눈 티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더 바의 애프터눈 티세트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남산 소속 셰프들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남산 19층 뷔페 레스토랑 ‘더 이터리’에서 스트링치즈 제품들을 맛보며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가은, 박인규, 임현수, 이형규, 백민재 셰프.

스트링치즈 평가에는 박인규, 백민재, 이가은, 이형규, 임현수 셰프가 참여했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각 제품 포장을 벗겨 내고 ①~⑤ 숫자를 적은 막대를 꽂아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했다. 본연의 맛에 집중하기 위해 데우지는 않았다. 평가는 모양새, 향미, 식감, 염도, 풍미 5개 항목에 대해 최고 5점, 최저 1점의 상대 평가로 점수를 매기고 항목별 점수를 아울러 1차 종합평가를 내렸다. 여기에 원재료와 영양성분, 10g당 가격을 추가 공개한 뒤 최종 점수를 냈다.

백민재 셰프는 “모짜렐라는 단단한 치즈가 아니다. 말랑말랑한 치즈가 부드럽게 찢기고 쫄깃쫄깃한 식감을 내야 좋은 치즈”라며 “부드러운 맛과 풍미를 가진 제품에 좋은 평가가 돌아갔다”고 총평했다.

균형 잡힌 맛 ‘상하치즈’ 호평


1위는 매일 ‘상하치즈 스트링치즈’(4.8점)가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평가 대상 가운데 가장 낮았지만 거의 모든 항목에서 호평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상하치즈는 향미, 염도, 풍미, 원재료·영양성분 평가 등 4개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이가은 셰프는 “부드러운 맛을 기준으로 평가했는데 이 제품이 가장 말캉거리고 부드러운 맛을 냈다”고 평가했다. 임현수 셰프는 제품들을 세로로 길게 찢어 보이며 “가장 결이 좋게 찢어진다”고 했다. 백민재 셰프는 “신선한 향이 진하고 짭짤한 맛도 적당했으며 찢었을 때 부드러운 결이 보인다”고 말했다.

2위는 동원 ‘덴마크 인 포켓치즈 오리지널’(3.2점)이었다. 식감과 염도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형규 셰프는 “씹다보면 우유와 치즈향이 많이 난다. 쫄깃한 식감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가은 셰프는 “부드럽고 결이 좋은 제품으로 무난하고 대중적인 맛을 낸다”고 말했다.

이어 제니코 ‘스쿨초이스 스트링치즈’와 남양 ‘핑거 스트링치즈’가 3.0점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제니코 제품은 맛 위주의 1차 평가에서는 2위였으나 원재료와 가격 공개 후 3위로 내려앉았다. 제니코 스트링치즈에 대해 임현수 셰프는 “향이 좋고 다소 짭짜름하지만 풍미가 있었다. 데워서 먹으면 더 맛이 좋을 것 같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형규 셰프는 “비싼 가격이 아쉽다”고 했다. 남양 제품에 대해 박인규 셰프는 “쿰쿰한 느낌을 주는 특유의 향이 있다. 이 향이 괜찮다면 부드럽고 무난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5위는 서울우유 ‘목장나들이 스트링치즈’(1.0점)였다. 좋은 향미를 내는 제품이지만 식감과 염도와 풍미에서 특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박인규 셰프는 “결대로 찢기지 않고 뚝뚝 끊겨서 식감이 좀 떨어진다”고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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