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슈퍼 전파지로 떠오른 신천지증거장막(신천지)이 지난해 코로나19의 진원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집회소를 세운 사실이 확인됐다. 우한 집회소에서 활동한 신도들 가운데 국내 입국자가 있는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신천지 공식 홈페이지(사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우한에 집회소를 설립하고 포교활동을 시작했다. 연혁 소개란에는 ‘워싱턴DC와 중국 우한 등에 집회소를 설립했다’며 ‘단 10개월 만에 10만3764명이 수료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났다’고 돼 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204명 가운데 144명이 신천지와 관련됐다고 발표했다.

신천지증거장막 교주인 이만희씨가 20일 신도들에게 전파한 ‘총회장님 특별편지’에 “금번 병마 사건은 마귀의 짓”이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연합뉴스

신천지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자 교주 이만희씨는 전날 전용 앱을 통해 전파한 공지글에서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믿음과 진리는 하나님의 것이지만 당국의 지시에는 협조해주어야 한다”며 “전도와 교육은 통신으로 하고 당분간 모임을 피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나 신천지 특유의 포교 문화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신천지와 연관된 확진자가 계속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신천지는 전국 12개 지파에 ‘포교특전대’를 두고 포교 실적이 떨어지는 지역에 긴급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신도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직후에도 포교활동을 독려하는 공지가 있었다”며 “특전대가 대구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활동한 뒤 각자 지역으로 돌아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전문가들은 “집회소 뿐 아니라 포교 거점인 복음방과 센터도 모두 폐쇄하고 철저하게 방역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윤태 김동우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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