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집회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슈퍼 전파집단’으로 드러나면서 정부·여당은 물론 대통령까지 신천지 시설 및 신도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는 앞다퉈 신천지 시설 폐쇄 방침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로부터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현안보고를 받고 “(신천지) 예배와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장례식 방명록 등은 중요한 추적대상일 텐데, 단순히 신천지교회 측이 제공하는 정보만 의존하면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할 수 있으니 더 빠르고 신속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장례식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대남병원에서 치러진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으로, 집단 감염 장소로 추정된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는 더욱 적극적으로 신천지 시설 및 신도에 대한 관리에 돌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코로나19로 확진된 204명 가운데 신천지 대구집회소 관련자는 144명으로 전체 확진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신천지 대구집회소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당국은 현재까지 9300여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500여명이 증상을 보여 확진 검사가 진행 중이라 신천지 신도 중 확진자가 대단위로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국의 신천지 시설들도 지자체 방침에 따라 문을 닫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밀접 접촉 공간인 신천지교회 예배나 집회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오늘부로 서울 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신천지 시설에 대한 일시 폐쇄를 결정했다.

최승욱 박세환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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