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에 맞선 하나님의 의병] (18) ‘에이즈 검사’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한다는데…

영화 ‘루카스’에 출연한 찰리 쉰(왼쪽)과 코리하임. 찰리 쉰이 코리하임을 동성 성폭행한 사실이 훗날 밝혀졌다.

1978년 미국에서 벨과 와인버그가 백인 남성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미국 백인 남성 동성애자의 43%는 500명 이상과, 28%는 1000명 이상과 동성 간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40여년 전만 해도 미국 사회는 인종차별 분위기가 있어 ‘흑인이나 남미계통은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래서 흑인과 남미 계통은 빼고 학력과 경제력이 비교적 우월한 집단이었던 백인 남자만 대상으로 조사했다.

당시는 휴대전화,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이 보급되지 않았고 집 전화와 종이 편지로 연락하던 시대다. 동성애자끼리 만날 방법이 마땅치 않던 시기 동성 간 성행위 파트너 수가 500명, 1000명 이상이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 동성 간 성행위가 성중독이라는 것이다. 요즘처럼 SNS가 발달한 시대였다면 동성 성파트너가 수천 명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많은 남성과 동성 간 성관계를 하다 보면 에이즈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된다. 어떤 동성애자는 에이즈를 피하려고 파트너가 1명뿐이라고 말한다. 안타까운 이야기다. 왜냐하면 현재 만나는 파트너 그 한 명 뒤엔 1000명, 2000명의 또 다른 파트너가 있기 때문이다.

남성 간 성행위자는 결코 한 명의 파트너에게 만족하지 못한다. 파트너 몰래 여러 명을 만나는 게 게이 세계의 현실이다. 결국, 그 한 명을 통해 수천 명이 겪는 질병이 당사자에게 들어온다.

에이즈가 의심되면 동성 간 성행위자들은 어디에 갈까. 병원이 아니라 보건소에 간다. 보건소를 선호하는 것은 에이즈 검사를 익명으로 하기 때문이다. 보건소는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하는 검사를 한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을 전혀 말하지 않아도 되는데, 다만 암호는 정해야 한다.

만약 검사 때 ‘토끼’라고 암호를 정하면 보건소 직원은 채혈한 피에 토끼라고 적는다. 그리고 1주일 뒤 전화로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방문을 불가능하게 한 것은 익명성을 지키기 위해서다.

1주일 뒤 직접 보건소를 방문해 직원이 결과지를 읽어주면서 “토끼씨는 에이즈에 걸렸네요”라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보건소 직원만큼은 이 사람이 에이즈 감염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동성 간 성행위를 인권으로 포장하는 사람들은 단 한 명이라도 에이즈 감염자의 감염사실이 알려지면 인권침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암호를 사용해 혈액 채취를 한 다음 전화로만 에이즈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이때 소요되는 고가의 검사비용은 100% 국민 세금으로 지급된다.

한 남성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이런 글을 올렸다. “저 아무래도 에이즈 걸린 것 같은데 보건소 가서 익명 검사받아도 될까요. 만일 보건소 익명 검사상 에이즈로 판명되면 저는 밤이면 밤마다 창녀촌에 꼭 가야 하는데, 보건소 직원들이 저를 창녀촌 못 가게 관리할까 봐 걱정이에요.”

댓글엔 다음과 같이 달렸다. “익명검사 결과 당신이 에이즈 환자라는 것은 보건소 직원도 모르고 국가도 모르고 그 외 아무도 모르고 오직 지구상에 당신만 아십니다.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고 사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이 남자 때문에 에이즈에 걸릴 여성들의 인권은 어디로 가는 것인가.

찰리 쉰은 1986년 개봉된 전쟁 영화 ‘플래툰’에서 주연을 맡으며 최고의 스타에 올랐다. 승승장구하던 찰리 쉰은 남녀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성관계를 맺는 양성애자였다. 당시 13세였던 캐나다 소년 배우 코리 하임을 성폭행했다는 증언도 있다.

찰리 쉰은 결국 에이즈에 걸렸지만, 이 사실을 숨긴 채 많은 남녀와 성관계를 맺었다. 이처럼 감염 사실을 숨긴 채 불치의 질병을 무차별적으로 퍼뜨리는 범죄행위가 어떻게 인권에 해당된다는 말인가.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장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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