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또 거짓말… 중국 우한 센터 작년에도 운영

국민일보 ‘화상회의자료’ 단독 입수

국민일보가 입수한 ‘신천지 중국교회담임 화상회의자료’. 지난해 1월 중국 우한을 포함해 각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복음방, 센터 등의 현황이 나타나 있다. 신앙과사회문화연구회 제공

중국 우한 지역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육시설인 센터와 복음방이 지난해까지 운영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문건이 입수됐다. 2018년 6월 이후 모든 장소를 폐쇄했다는 신천지 측 주장은 거짓이었다.

국민일보가 중국 랴오닝성 신앙과사회문화연구회를 통해 단독 입수한 ‘신천지 중국교회담임 화상회의자료’에 따르면 신천지는 지난해 초 우한에 4개의 반으로 구성된 센터 1개와 복음방을 운영하고 있었다.

자료에 표기된 시기는 ‘신천기 36. 1. 25(금)~36. 1. 31(목)’. 신천기는 신천지 내부에서 사용하는 연도로 신천지가 창립된 1984년을 1년으로 시작해 ‘신천기 36’은 2019년을 뜻한다. 즉 지난해 1월에도 우한 지역에서 포교 및 교육활동을 진행 중이었고 이를 위한 복음방과 센터도 운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신천지는 “중국 내 신천지 교회는 2018년도 모든 예배당을 폐쇄했고, 우한 개척지도 그해 6월 15일 장소를 폐쇄하고 모든 모임과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왔다.

정윤석 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은 “신천지 측이 모든 모임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고 했지만, 소규모 그룹 공부 방식으로 진행되는 복음방은 물론 센터 등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는 없다”며 “2018년 6월 이후에도 중국 내 공안의 감시를 피해 운영하던 오프라인 시설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에선 중국 우한의 성도현황을 222명으로 표기하고 있다. 최근 신천지 측이 밝힌 우한 성도 수가 367명인 점을 고려하면 이후에도 꾸준히 포교가 진행돼 입교자가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해당 자료는 신천지 부산 야고보지파에서 관리하는 보고 내용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신천지는 위챗을 이용해 각종 위장 동아리 모임을 미끼로 포교대상을 모집하고 어느 정도 관계를 수립한 뒤 교리교육을 진행하는데 센터는 지하로 들어갈 수도 있고 다양한 공간이 활용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 다른 소식통은 “신천지가 코로나19 발발 이후에도 중국 내 포교를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발병으로 인해 중국과의 인적 교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서 신천지가 오히려 이를 적극적인 포교기회로 삼았음이 드러나는 정황이다.

소식통은 “지난 1월 25일쯤 중국 내 신천지 신도가 전염병에 불안과 두려움을 가진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무료 심리상담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천지가 활용한 이미지에는 감염예방 문구를 넣고 QR코드를 삽입해 위챗을 통한 채팅방 그룹으로 사람들을 유인한 정황이 보인다. 자료 하단에는 ‘함께 기도하자(PRAY)’는 문구도 부착했다.

이 밖에 신천지가 우한에서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했다는 정황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우한시 장한구의 건물과 공원에서 지속적으로 포교 모임을 해왔다는 것이다. 중국 내에서도 교회에 잠입해 교인들을 빼오는 ‘추수꾼’ 활동을 해 온 정황도 중국 내부 고발자들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최기영 김동우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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