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동안 황무지로 방치됐던 충북 청주 옛 종축장이 문화·교육·체험이 어우러진 복합문화단지로 거듭난다. K-뷰티·메디컬센터와 호텔, 테마놀이터 등이 들어선 ‘밀레니엄타운’ 조감도와 청주 실내빙상장, 미래해양과학관 조감도(위 사진부터). 충북도 제공

충북 청주의 옛 종축장이 복합문화단지로 변신하고 있다. 1998년 개발계획 수립 후 무려 20년 동안 황무지로 방치됐던 이곳은 문화, 교육, 체험이 어우러진 밀레니엄타운으로 바뀌게 된다. 밀레니엄타운 개발사업은 그동안 민선 지사 3명을 거치며 수차례 개발계획이 변경되고 그때마다 도입시설에 대한 논란, 민자 유치 실패 등으로 헛바퀴만 돌았다. 우여곡절 끝에 2018년 9월 착공된 밀레니엄 타운 개발은 현재 67%의 전체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개발공사가 추진하는 밀레니엄타운은 2590억원을 투자해 58만6482㎡를 공익시설(32만5907㎡)과 수익시설(26만575㎡)로 나눠 2021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공익시설에는 음악분수 잔디마당 테마놀이터 등을 갖춘 11만㎡의 가족공원과 실내빙상장, 청주미래해양과학관 등이 들어선다. 수익시설에는 외국인 의료관광을 위한 K-뷰티·메디컬센터, 호텔 등 관광숙박시설, 복합엔터테인먼트 등으로 구성해 청주국제공항과 연계한 헬스케어 산업의 기반을 갖출 예정이다.

가족공원의 이름은 ‘생명누리공원’으로 선정됐다. 시민이 생명을 누리는 공원을 뜻한다. 이 공원은 올해 상반기 착공해 2021년 3월 완공 목표다. 생명누리공원은 밀레니엄타운 사업지구 내 13만8119㎡ 면적이다. 공원은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생태문화공간으로 테마놀이터, 다목적광장, 이벤트광장, 잔디마당 등으로 조성된다.

밀레니엄타운에 건설 중인 청주 실내빙상장은 오는 6월 개관한다. 실내빙상장은 1만6568㎡의 터에 275억원을 투자해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적 6677㎡)으로 건설된다. 전국대회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빙상장 1면, 컬링장 2면, 라커룸, 휴게시설과 1000석 규모의 관람석 등을 갖추고 있다. 실내빙상장은 동계 스포츠 대회와 훈련 장소, 시민 여가용 등 다목적으로 사용된다.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사업은 지난해 12월 예비 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충북도는 내년 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오는 2024년 12월 완공한 뒤 시험 가동 등을 거쳐 2025년 상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은 해양수산부가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1046억원이다. 밀레니엄타운 내 1만5406㎡ 터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진다. 미래해양과학관은 해양환경관, 바다체험관, 해양어드벤처관, 해양바이오관, 해양로봇관 등으로 꾸며진다. 단순한 해양 역사, 문화 등 과거 지향 콘텐츠를 지양하고 4차 산업 등 미래지향적 해양가치 위주로 건립할 방침이다. 게임과 오락성 등 에듀테인먼트 기능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미래 직업을 생각할 수 있는 과학관을 구상하고 있다. 건물 외관을 중생대 바다 화석인 암모나이트 모양으로 만들어 바다의 느낌이 물씬 묻어나게 할 방침이다. 미래해양과학관은 해양수산부 특수법인 형태로 설립되는데 운영비도 전액 국비이다.

충북도가 2017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의뢰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이 해양과학관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2018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02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유발 효과는 1632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해양과학관을 운영하면 매년 생산유발 291억원, 부가가치 133억원, 고용창출 443명의 효과가 예상된다.

현재 밀레니엄타운 일부에는 충북도교육청의 직속 기관인 충북학생교육문화원과 청주시 장애인스포츠센터·근대 5종 훈련장이 들어섰다. 2008년 개원한 학생교육문화원은 12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체험학습시설 등을 갖춘 청소년 복합 문화예술 공간이다.

장애인스포츠센터와 근대5종 훈련장은 지난 2016년 준공됐다. 이 시설은 2만㎡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핸드볼 경기장 규격의 다목적 체육관과 근대5종 훈련장과 펜싱·사격장 등이 들어섰다. 야외 시설로는 론볼 경기장이 조성됐다.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하도록 규격과 시설을 갖췄다.

복합문화단지로 개발되는 밀레니엄타운 인근에 대규모 일반산업단지도 조성될 전망이다. 충북개발공사는 밀레니엄타운 용지 옆에 189만1574㎡ 규모의 청주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진행 중인 밀레니엄타운 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 주변의 개발 목소리가 커질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충북개발공사는 산단 개발을 통해 투자 여건을 조성하고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업비는 용지비 5359억원, 조성비 3181억원 등 모두 85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밀레니엄타운과 함께 청주 북부권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 이상철 충북개발공사 사장
“청주 밀레니엄타운, 주민들이 찾아가고 싶은 랜드마크 될 것”



“청주 밀레니엄타운은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문화공간이 될 겁니다.”

이상철(사진)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1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옛 종축장에 조성되는 청주 밀레니엄타운은 볼거리와 휴식, 쇼핑, 체험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늘 찾아가고 싶어하는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청주 밀레니엄타운은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대규모 사업”이라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해 2021년 하반기까지 차질 없이 준공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충북개발공사의 존재 이유는 도민들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있다”며 “충북개발공사는 항상 열려 있고 변화하는 세상 속으로 먼저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충북개발공사는 충북도가 100% 출자한 충북 유일의 지방 공기업으로 2006년 설립됐다. 자본금 529억원, 정원 32명으로 출범한 개발공사는 현재 자본금 2754억원, 정원 75명으로 설립 당시보다 자본금은 5배, 인원은 2.5배 정도 성장했다.

충북개발공사는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시행한 경영 평가에서 ‘나’ 등급을 받아 전국 15개 개발공사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가’ 등급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충북개발공사는 2018년 매출 1423억원, 당기순이익 314억원 등 우수한 경영 실적을 올렸다. 총부채 비율을 75%로 유지해 재무 건전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현재보다 더 지속 가능한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재정적 기초체력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한 신규 투자 여력 확충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공사의 다양한 사업이 지역 발전과 도민의 복지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문 인력 확충과 기술 역량강화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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