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서 드리는 예배 고수하려다 자칫 하면 감염 확산… 작은 교회도 온라인 예배 어렵지 않다

노트북 웹캠으로 방송할 수 있어

장동학 하늘꿈연동교회 목사가 지난 7일 경기도 수원 교회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아침기도회를 녹화하고 있다. 하늘꿈연동교회 제공

경기도가 16일 성남 은혜의강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0명 추가돼 총 46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하면서 교회의 각별한 주의가 절실해졌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예배를 권장하면서도 불가피하게 예배를 드린다면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기본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혜의강교회가 소속된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카이캄·연합회장 송용필 목사)는 이날 긴급서신을 발송하고 “많은 교회가 온라인 예배를 택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예배를 고수하는 교회들이 있다면 이번 집단감염 사태를 교훈 삼아 온라인 예배로 적극 전환을 검토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현재 한국교회의 작은 교회 중에는 공예배를 그대로 진행하는 곳이 많다. 예방수칙을 지키기 위해 출입 방식과 좌석 배치 등에 변화를 준 교회가 많지만, 일부는 기존과 동일한 방법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 교회는 구조상 좁은 공간에 서로 붙어 앉아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고, 공동 식사나 부족한 실내 환기 등으로 집단감염이 쉬운 환경이다.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특성상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한국교회총연합 등 연합기관은 예배를 (온라인 등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고신 합신 등도 신학자들의 제안으로 온라인 예배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예장합동은 “예배당을 통해 전염병 확산 우려가 있는 경우라면 가정 혹은 영상 송출을 통해 주일예배를 드리는 임시적 특별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예장고신도 “교회가 성도들을 일정 기간 격리하는 것은 성경적으로도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예장합신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영상과 설교를 포함한 예배문을 이용하는 방편이 있다”고 소개했다.

라영환 총신대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신자가 자신이 확진자인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라며 “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에 빠지면 사태는 심각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교회는 대형교회와 비교할 필요 없이 일단 온라인 예배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설과 장비가 부족한 작은 교회도 온라인예배 콘텐츠는 얼마든지 제작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으로도 생중계할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유튜브를 활용하는 것이다. 몇 가지만 주의하면 된다. 유튜브는 가입한 뒤 24시간이 지나야 방송할 수 있다. 노트북에 달린 웹캠으로 중계하면 구독자가 많지 않아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중계하려면 구독자가 1000명 이상 돼야 가능하다. 이를 우회할 방법도 있다.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스튜디오) 앱을 내려받은 뒤 구글 계정으로 접속하면 구독자가 1000명이 되지 않아도 유튜브 생중계를 할 수 있다. ‘스튜디오 앱 설치→구글 아이디로 로그인→‘Ready’ 클릭→‘채널을 선택하세요’ 클릭→유튜브 선택→유튜브 연결→공개 설정→스트리밍 선택→유튜브 주소 공유’를 순서대로 진행하면 쉽게 온라인 예배를 중계할 수 있다.

CSI브리지(대표 이길주 목사)는 작은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지원하기 위해 칼라미디어(대표 조광식)와 함께 기술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CSI브리지는 홈페이지(csibridge.org)로 기술 지원을 원하는 작은 교회들의 신청을 받는다. 영상예배나 소그룹 모임 등을 위해서는 ‘구글 meet’ ‘zoom’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신상목 장창일 서윤경 임보혁 기자 smshin@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