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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부산 안드레연수원 건축법 위반 의혹

건물 일부만 종교집회장으로 등록돼 소유권 이전 과정 차명법인 거래 의혹도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부산 안드레지파의 집회장소로 사용된 안드레연수원에 대해 건축법 위반 및 차명법인 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윤재덕 종말론사무소장은 1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안드레연수원은 신천지 내에서 ‘안드레교회’로 불리며 건물의 3~7층에서 매주 7000여명의 신도가 종교 집회를 하던 곳”이라고 주장했다.

부산 동구청은 이 연수원 건물이 항만시설보호지구로 지정돼 건축물 용도에 제한을 받는 곳이라고 밝혔다. 동구청 도시관리국 관계자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해당 주소지는 종교시설을 지을 수 없고 건물 면적 중 500㎡ 이하만 종교집회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축물대장에 따르면 이 건물의 용도는 교육연구시설이고 전체 면적 1만7091㎡ 중 313㎡만 종교집회장으로 등록돼 있었다. 윤 소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1만㎡ 넘는 면적에서 종교 집회가 이뤄졌으므로 건축법 위반에 해당한다.

안드레연수원 관련 조사에 참여한 신천지 탈퇴자 A씨는 “지난해 6월까지 안드레연수원 종교 집회에 참석했는데 수요일 집회 때 매달 한두 차례 구청에서 단속을 나왔다”며 “그때마다 간부가 설교를 멈추고 교리 비교 영상을 트는 등 종교집회가 아닌 것으로 가장해 단속을 피했다”고 말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와 자주 단속을 나간 건 사실”이라며 “현장에 나갔을 때는 강사가 칠판에 무언가 적으면서 설명을 하는 등 교육을 하고 있어 조치를 취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윤 소장은 이 건물의 소유권 이전 과정에서 차명법인 거래 의혹도 제기했다. 연수원은 2018년 9월 17일 K사로부터 대물변제 형식으로 신천지에 소유권이 이전됐다. 그는 K사를 “신천지의 차명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대표 1명이 임직원 전부인 기타부동산임대업 회사인 데다 2016~2018년 이외 재무기록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소유권을 이전하기 2개월 전인 7월에 이미 일부 면적의 용도를 사무실에서 종교집회장으로 변경한 점도 의심할 만한 대목이다.

국민일보는 신천지 측에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연결을 시도했지만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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