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배운 신앙·신학이 파키스탄 선교 주춧돌

[세계를 무대로 뛰는 ACTS 출신 교회 지도자들] <1> 인천 동춘교회가 후원한 파키스탄 나시르 민하스 목사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 출신인 나시르 민하스 목사와 파키스탄 성도들이 지난해 12월 파키스탄 구즈란왈라시에서 성탄절 기념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ACTS 제공

매년 성탄절이 되면 나시르 민하스 목사는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에서 성탄절 퍼레이드를 통해 복음전도지를 나누며 예수그리스도를 전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민하스 목사는 1997~99년 한국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AIGS(Acts International Graduate School)에서 선교학을 전공하고 신학석사(ThM) 학위를 받았다. 2000년부턴 파키스탄에서 복음전도와 목회자 교육 및 어린이 교육에 힘쓰며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에서 훈련받은 대로 복음주의와 신본주의 목회를 실천하고 있다.

민하스 목사는 ACTS에 보낸 편지에서 “한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복음을 선포하는 방법과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잘 인도할 수 있는지 리더의 자세를 배울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면서 “ACTS야말로 아시아의 교회 지도자들을 훈련하고 교육하는데 최적지”라고 밝혔다. 이어 “학교를 졸업한 지 20년이 다 돼 가지만 ACTS에서 받은 신앙과 신학 교육의 영향력이, 어려운 선교현장에서 지금까지도 저를 일깨워주는 주춧돌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가 파키스탄 복음화를 위해 매진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교회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민하스 목사는 ACTS에서 공부할 때 파키스탄선교연구원 연구교수였던 정흥호 총장와 비전을 나눴다.

“교수님, 파키스탄 복음화를 위해 제가 품고 있는 사역지인 구즈란왈라(Gujranwala)시에 선교센터를 건립하고 싶습니다. 제대로 신학교육도 받지 못하고 사역하는 파키스탄 목회자들을 교육하는 게 꿈입니다. 핍박받으며 자라는 어린이들을 기독교 세계관으로 교육하고 싶습니다.”

그 비전은 당시 박사과정에 있던 윤석호 인천 동춘교회 목사에게 알려졌다. 민하스 목사가 파키스탄으로 돌아간 후 윤 목사는 파키스탄선교연구원 원장에 임명됐다. 2002년 정 총장과 함께 파키스탄을 방문했고 2004년부터 복음 사역을 위해 ‘진리의 집’ 건축을 후원했다.

인천 동춘교회 단기선교팀이 2006년 구즈란왈라시에서 성극을 공연하는 장면. ACTS 제공

2006년에는 동춘교회 성도들이 민하스 목사가 담임하는 파키스탄 구즈란왈라교회에 단기선교를 왔다. 동춘교회 중직과 청년으로 구성된 단기선교팀은 코이노니아 선교와 기도선교를 실천했다. 2007년 동춘교회의 후원으로 진리의 집을 준공했는데, 현재 이곳에선 목회자 신학교육원과 기독교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의사가 꿈이었지만, 파키스탄에선 의학을 공부할 수 없었던 한 형제의 유학비도 동춘교회에서 지원했다.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그 형제는 진리의 집에서 의료사역을 병행하고 있다.

단기선교팀의 일원으로 파키스탄 선교지를 체험한 양일현 장로는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선교지의 열악한 상황을 보며 당황스러웠다”면서 “지붕도 없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파키스탄 사람들, 이슬람문화의 영향으로 남녀가 유별한 교회 입구, 열악한 교통수단 등은 충격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양 장로는 “한국교회에선 무작정 선교를 위해 기도했는데, 선교지의 현실을 직접 체험한 뒤 그곳을 위한 구체적인 기도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ACTS가 선교의 비전을 발견하게 도와줬으며, 기도사역의 범위를 넓혀줬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ACTS에 입학한 후 선교학을 공부할 때만 해도 코이노니아 선교가 무엇인지, 기도 선교가 무엇인지 잘 몰랐다”면서 “선교학 교수님이었던 정 총장님과 함께 파키스탄 선교지를 방문하면서 선교비전에 감동받아 교수님의 제안에 따라 파키스탄 선교연구원장 자리를 선뜻 수락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ACTS에서 받았던 기도 선교와 코이노니아 선교의 열정이 목회에서 선교 등대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ACTS에서 구체적인 선교비전을 발견했다”면서 “한국교회에 선교 열정이 회복되고 선교지에서 복음이 힘 있게 증거될 수 있도록 ACTS가 계속 선교의 통로가 돼달라”고 부탁했다.

민하스 목사도 편지에서 파키스탄의 복음화를 위해 사역할 수 있도록 힘이 돼준 ACTS에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파키스탄에 관심을 갖고 후원·협력할 수 있도록 통로가 돼준 모교 ACTS에 감사하다”면서 “더 많은 선교 동원이 이뤄지도록 하나님이 ACTS를 크게 사용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ACTS는 1974년 국내 최초로 외국인 유학생을 교육하기 시작한 교육기관으로 2019년 교육부가 주관하는 ‘2019년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및 외국인 유학생 유치, 관리 실태조사’에서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으로 선정됐다. 2020학년도에는 9개국에서 19명의 외국인 학생을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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