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미혹하는 이단 감별법… ‘교주=예수님’ 공통점

신천지, 이만희를 보혜사 성령으로 성경 진리를 왜곡해 가짜 복음 설파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뒤 사회적으로 이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천지는 1995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주요 교단들이 일제히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다.

하지만 교회에 다니지 않는 친지나 직장 동료가 “뭘 보고 이단이라고 하는 것이냐”라고 묻는다면 쉽게 답하기 어렵다. 이단은 신학적 개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단의 한자어를 보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단은 ‘다를 이’(異)에 ‘끝 단’(端) 자를 사용한다. 끝이 다른 집단이란 의미다.

이단도 정통교회와 같은 성경을 보고 사도신경을 암송하는 등 표면적으로는 비슷한 면이 있다. 문제는 교리의 끝에 어김없이 교주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보통 성부와 성자, 성령 중 한 자리를 교주가 차지한다는 게 이단들의 공통점이다.

신천지가 이만희를 보혜사로 보는 게 대표적이다. 보혜사란 성령이다. 하나님의교회(옛 안상홍증인회)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 안상홍 그리스도”라며 세례를 준다. 교주의 이름을 넣어 ‘주기도문’ 형식으로 암송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안상홍님”이라는 식이다. 이들의 찬송가에도 ‘안상홍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노골적으로 나온다(사진). 영국 옥스퍼드대 분자생물물리학 박사이면서 세계적 조직신학자인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자신의 책 ‘그들은 어떻게 이단이 되었는가’에서 트로이의 목마와 씨앗론으로 이단을 설명했다.

그는 “이단은 우발적이든, 고의든 주인의 집 안에 대안적 신념 체계를 세우는 집단으로 트로이 목마와 같다”면서 “겉으로는 기독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파괴적 씨앗을 심는 신앙의 원수”라고 규정했다.

이단들은 성경의 진리를 살짝 왜곡한 뒤 포교한다. 가짜 복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정윤석 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은 22일 “이단들은 사람을 속이기 위해 성경을 살짝 바꾼다”면서 “그래야 미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예를 들어 예수님은 2000년 전 메시아이고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으니 예수님처럼 하나님이 시대적으로 들어 사용하는 목자를 만나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예수가 있어야 할 자리에 교주를 가져다 놓는 게 공통점”이라고 꼬집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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