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넥슨이 최근 드라마, 연예인, 음악, 영화 등으로 손을 뻗으며 공격적으로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게임의 무궁무진한 확장성이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성공사례로 꼽힌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1인칭 슈팅게임(FPS)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카스 온라인)’은 지난달부터 드라마 ‘킹덤’과 제휴를 맺고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드라마 팬을 끌어 모았다. 킹덤은 조선시대 궁궐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음모와 온 나라를 뒤덮은 역병의 비밀을 왕세자가 파헤쳐가는 좀비 스릴러다. 넥슨은 이번 제휴로 극 중 왕세자인 ‘이창’과 무사 ‘영신’을 신규 클래스로 추가하고 조총, 갓 등 조선시대 아이템을 제작했다. 아울러 ‘동래’ 마을을 신규맵으로 조성하기도 했다.


대세 연예인과의 콜라보레이션도 눈에 띈다. ‘서든어택’은 2008년부터 대세 연예인을 게임 캐릭터로 제작해 흥행몰이를 했다. 지금까지 ‘김민아’ ‘트와이스’ ‘아이유’ ‘박나래’ ‘와썹맨(박준형)’ 등 인기 연예인이 게임 캐릭터로 등장했다. 근래엔 ‘타인은 지옥이다’(웹툰), 유명 방송자키(BJ)도 캐릭터로 추가됐다. 서든어택은 PC방 이용률 순위 2~4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AKMU(악동뮤지션)가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의 신규 테마 주제곡 ‘Drift’를 직접 작사, 작곡하며 화제를 낳았다. 같은 해 7월엔 전국 극장가에 팝콘과 음료로 구성된 ‘메이플스토리 콤보’가 등장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폭넓은 이용자를 확보 중인 장수 온라인 라이브게임은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엔터테인먼트와 만나 새로운 방식의 팬덤을 조성한다. 이 같은 시너지 창출은 게임 서비스 롱런의 비결로 꼽힌다. 김광택 넥슨 홍보실장은 “게임사가 보다 대중적인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협업하는 것은 게임 외연을 확장하고 폭 넓은 유저에게 더욱 다양한 재미, 만족감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향후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참신한 시도가 자주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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