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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댓글은 3자 입장에서 작성”

댓글부대, 이만희 교주 의혹 제기 기사에 “마녀사냥 대신 힘 모을 때” 등 종교색 배제 지시


“댓글을 올릴 때는 제3자의 입장으로 달아주세요.” “종교색 배제 댓글, 제3자 입장의 댓글을 달아주세요.”

국민일보가 24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댓글 부대는 철저하게 종교색 없는 제3자의 입장에서 댓글을 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댓글부대 리더는 최근 SNS 대화방에 “신천지 ‘이만희 귓속말 여성이 2인자? 그 말에 우리도 웃었다’”는 중앙일보 기사에 제3자 입장에서 댓글(사진)을 달 것을 지시했다. 이 기사는 이만희 교주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신천지 측 입장을 듣는 기사였다.

실제로 지령에 따라 이 기사에는 자신이 일반인인 것처럼 위장하면서 논점을 흐리는 댓글이 무더기로 달려 있다. 대표적인 예가 “가짜뉴스로 편 가르기 하고 마녀사냥 할 때가 아니라 힘을 합쳐 국가적 재난을 이겨야 한다” 등이다. 신천지 문제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해결에 에너지를 쏟자는 내용의 댓글이다.

또 “누가 2인자인지, 무슨 시계인지 안 궁금하다. 제발 이런 기사로 논점을 흐리지 말아달라” “국민을 위한 뉴스보다 신천지 관련 뉴스가 더 주를 이루니 보기 불편하다” 등 언론을 탓하는 댓글도 다수 달렸다.

주기수 경인이단상담소장은 “신천지는 산하 정보통신부 주도로 24시간 댓글부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신들에 우호적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신천지와 상관없는 누리꾼인 것처럼 위장하고 있다”면서 “포교꾼들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마치 제3자인 것처럼 가면을 쓰고 활개 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천지 댓글부대는 네이버 다음 페이스북 등에서 매주 ‘좋아요’를 누른 숫자, 댓글을 쓴 숫자, 기사를 공유한 숫자 등을 꼼꼼히 정리해 상부에 보고해야 한다”면서 “지금도 신천지 신도들은 인터넷 전쟁에서 승리해 14만4000을 이루겠다는 헛된 망상에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이단 전문가들은 한국교회를 극도로 비방하는 반기독교 여론이 신천지 댓글부대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치 종교가 없는 일반 국민인 것처럼 가장해서 교회를 매도했다는 뜻이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은 “2007년부터 온라인상에서 한국교회에 대한 악성 댓글이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이는 종교가 없는 일반인처럼 활동했던 신천지 댓글 부대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신천지만 해체돼도 한국교회를 혐오하는 반기독교 여론은 상당 부분 수그러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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