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동성애자들에 서울광장 열어준 서울시

운영위, 올해도 6월 퀴어행사 승인 “모든 집회 중단됐는데 황당한 결정”

서울시 열린광장 운영시민위원회가 동성애 단체들이 추진하는 2020 제21회 퀴어문화행사를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퀴어문화행사 모습. 국민일보DB

서울시가 올해도 동성애자들에게 서울광장을 열어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교회 예배 등 모든 집회를 중단한 가운데 내린 결정이어서 비판이 일고 있다.

서울시 열린광장 운영시민위원회는 지난 18일 서면심의를 통해 퀴어문화행사조직위원회가 6월에 열겠다고 신청한 제21회 퀴어문화행사를 승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위원회는 서울시 행정국장을 포함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광장 홈페이지에는 6월 12~13일 서울광장에서 서울퀴어문화행사가 열리며 이를 수리했다고 쓰여 있다. 이에 따라 동성애 단체들은 6월 12일 오전 0시부터 다음 날 밤 12시까지 48시간 서울광장 잔디광장과 동·서편 광장을 사용한다. 서울시는 위원회의 결과를 고려해 사용승인을 통보한다. 서울광장 사용에 대한 최종 승인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린다.

교계와 시민단체는 코로나19 및 동성애 확산이 우려된다며 퀴어행사 중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교회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서울시가 6월 서울광장에서 동성애자들의 퀴어행사를 공식 허가했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 일대 거리집회를 일절 불허해 온 서울시의 이 같은 노골적이고 편향적 행정에 할 말을 잃었다. 이것이 ‘지금이 전시에 준하는 비상상황’이라며 교회 주일예배까지 금지한 서울시장이 취할 올바른 언행인가”라고 비판했다.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 동성애동성혼합법화반대교수연합도 성명에서 “여름 지나 가을에 다시 코로나 재확산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전문가 예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방역에 앞장서야 할 서울시가 본분을 망각한 채 친동성애 특혜를 결정하는 것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부산대 길원평 교수는 “코로나19 전쟁 중인데 서울시가 이런 결정을 했다니 황당하다”며 “박 시장은 그간 서울광장 퀴어행사를 허가해 왔다. 동성애자들에게 서울광장을 음란 알몸 놀이터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윤리·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고 청소년에게 유해한 행사”라고 했다. 서울광장 홈페이지 등에도 퀴어행사를 반대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자료를 내고 “서울광장은 사용신고가 있는 경우 원칙적으로 수리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위기상황이 지속될 경우 서울광장에서의 행사개최는 당연히 금지될 것이며 사용신고 수리는 취소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퀴어문화행사는 2000년 9월 8일 연세대에서 이틀간 열리며 처음 시작됐다. 이후 홍익대와 신촌, 이태원, 종로, 광화문 일대 등에서 열렸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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