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일보는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2018년 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2년2개월간 조사한 월별 정당지지율을 세대와 성별로 나눠 25일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대 남성들은 최근 2년 새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모름·없음’이라고 답변한 무당층이 압도적으로 높게 드러났다. 다른 세대와는 뚜렷이 구별되는 양상이다. 30·40대는 더불어민주당, 60대 이상은 미래통합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2년간 견고하게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에서 진영 결집이 강화되면서 무당층 비율이 높은 20대 남성의 표심 향배가 이번 총선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20대 남성의 민주당 지지율은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53%로 정점을 찍고 하강 곡선을 그려왔다. 그해 12월 처음 무당층(39%)이 민주당(34%)보다 높게 나왔다. 이후 지금까지 한국당은 물론 민주당보다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20대 남성의 민주당 지지율은 24%다. 2018년 6월의 53%보다 29%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1월 20대 남성의 무당층은 47%로 민주당 지지의 2배에 달한다. 통합당 지지 응답은 14%다.

전문가들은 20대가 탈이념적이고 이해관계에 민감하다고 분석한다. 특히 20대 남성의 투표 양상은 ‘청년은 진보를 지지한다’는 가설과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들이 낭만적인 정치적 이념으로 결집하기보다 실용적으로 변했다는 점은 미국과 유럽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20대 남성이 반페미니즘적 성향을 갖기 쉬운 것도 그런 이유”라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20대 남성의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를 여성 친화적인 문재인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한 반감으로 보고 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본부 사무총장은 “20대 무당층은 관망하다 의제와 공약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며 “남은 20일간 각 정당이 청년 이슈를 어떻게 다루는지 살펴본 뒤 20대만의 잣대에 따라 판단할 경우 선거 판도를 확 바꿀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나래 신재희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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