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범죄의 시초인 ‘갓갓’이 한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한국 경찰의 수사는 불가능하다며 완전범죄를 자신하고 있다. 텔레그램 캡처

텔레그램 ‘n번방’ 범죄의 시초인 ‘갓갓’이 인면수심의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완전범죄를 자신했던 모습이 드러났다. 특별취재팀은 29일 갓갓의 제자로 불리는 와치맨 전모(38)씨의 블로그에서 갓갓의 이 같은 모습을 확인했다. 전씨는 n번방의 관문인 ‘고담방’을 운영한 혐의 등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갓갓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트위터 페북 라인 카톡 텔레그램 다 한국 경찰에서 수사 불가능. 정보 접근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프로필엔 ‘vpn(가상사설망) 그런 거 없다, 걍 노 빠꾸 유포다’라고 적어 놓는 등 자신이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갓갓과 전씨가 경찰을 조롱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갓갓은 n번방 회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경찰 조사를 받고도 풀려난 사실을 언급하며 “그분이 경찰서에 잡혀갔는데, (경찰이) 휴대전화 검사도 안 하고 ‘몰랐다’고 하니까 2번 정도 출석해 조사받았는데, (검찰이) 기소도 안 했다”며 비웃었다. 전씨는 “시간은 시간대로 들어가고 해봐야 실적은 안 나오니까 (경찰이) 그냥 접수 자체를 안 한다”고 맞받아쳤다. 갓갓은 자신이 검거됐다는 소문이 나돌자 직접 나타나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나 잡혔다고 소문낸 사람은 경찰과 연락하는 일탈계”라며 “경찰도 해결 못 하는 거 인지하고 모방범죄 안 일어나게 잡혔다고 소문만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가 신고하러 갔는데, 가해자가 ‘합의 하에 사진과 영상을 전달받았다’고 말하니 신고가 반려됐다더라”고도 했다.

갓갓은 n번방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베일에 싸여있던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갓갓의 트위터 계정을 추적해 올리며 “트위터에 남아 있는 정보를 조합해보면 경기도 안성에 거주한다”고 적었다.

‘박사’ 조주빈(25)씨와 전씨, ‘켈리’ 신모(32)씨 등 n번방 관련 피의자들이 구속되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갓갓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경찰은 최근 갓갓으로 추정되는 유력 용의자를 특정해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취재팀 onlinenew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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