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미국 회계감독위원회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평가 업무 기준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안진회계법인이 ‘공정시장가치(FMV)’를 산출하는 데 있어 준수해야 할 기준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교보생명 최대주주는 2012년 9월 어피니티 컨소시엄 등 재무적 투자자(FI)와 풋옵션(특정 상품을 특정 시점 특정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이 포함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FI는 2018년 10월 풋옵션을 행사했는데, 안진회계법인은 FMV 산출 시 행사 시점이 아닌 직전 1년의 피어그룹 주가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안진회계법인의 기준 위반으로 주주 간 분쟁이 장기화하며, 경영 안정성과 기업 평판이 저하되는 등 유·무형의 영업상 손해가 발생해 회사 차원에서 고발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FI와 최대주주는 국제상사중재위원회(ICC)를 통해 중재 절차를 밟고 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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