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왼쪽 세번째)이 30일 서구청을 방문해 이재현 서구청장(오른쪽)으로부터 코로나19 대응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인천 서구 제공

인천은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차이나타운 등이 있는 대한민국의 관문과 같은 곳이다. 수시로 외국인이 드나들고, 상주하는 중국인도 상당한 지역이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9명에 불과할 정도로 ‘코로나19 무풍지대’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확고하게 정착됐다는 얘기다.

인천시는 이 같은 상황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자발적인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한층 더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1일 현재 총 69명이며, 사망자는 없다. 인구수 대비 확진자가 타 시·도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적다.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를 겪으면서 시 당국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초기 중국발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중구 관내 차이나타운에서 아직까지 단 한 건의 확진환자도 나오지 않았다. 중구는 지난 25일 뉴욕에서 들어온 20대 여성과 지난 28일 미국 출장을 다녀온 30대 부부가 확진판정을 받는 등 모두 3명의 해외발 확진환자만 나왔다. 또다른 확진환자 1명은 다른 지역 확진환자의 접촉자다.

인천 서구도 확진환자가 4명만 발생할 정도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구는 마스크 품귀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전 서구민에 대해 덴탈마스크를 1인당 2매씩 120만여매를 배부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전 세대를 방문해 비대면 방식으로 마스크를 배부하고, 28~29일에는 ‘승차 배부(드라이브 스루)’ 방식도 활용했다. 외국발 코로나19 확진환자를 막기위해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72명을 전담공무원이 1대1 관리하고 있다.

민간의 마스크 보급활동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됐다. 사단법인 온누리사랑나눔(이사장 전병재)은 수입물류업체가 기부한 1회용 마스크 10만장을 지난 26일 인천시교육청에 전달했으며, 인천장애인정보화협회를 통해 장애인단체 20곳과 장애인주간보호센터 40곳에 1회용 마스크 1만8000장을 무상으로 전달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남을 위한 배려가 항체”라면서 “우리 방역의 핵심은 시민들의 신뢰”라고 말했다. 또 “인천의 지역 확산 차단이 가능했던 것도 시를 신뢰하고 함께 해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몸은 멀리, 마음은 더 가까이!’ 건강한 거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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