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은 정부에 ‘잔인한 달’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파장이 극대화했던 3월 경제지표가 연이어 발표된다. 수출을 비롯해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3대 동향(소비자물가·고용·산업활동동향) 모두 악화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달 발표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역시 암울한 결과가 예상된다. 대외적으로 세계경제전망 발표도 예고돼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지표까지 악화되며 정부의 부담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경제지표 중 가장 먼저 발표되는 것은 수출 실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입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하며 15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세계 경기가 침체된 만큼 3월에 상승세를 이어가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에는 통계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동향 발표가 예고돼 있다. 물가상승률이 뚝 떨어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들이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을 극도로 제한하면서 소비가 위축된 영향이 반영된다는 것이다. 오는 17일 발표 예정인 고용동향도 암울한 상황은 매한가지다. 수익이 급락한 항공·여행업계, 숙박·고용업계의 고용 감소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9일 발표하는 지난달 산업활동동향 역시 지난 2월처럼 생산·소비·투자 악화 영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1분기 종합 성적표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오는 23일 올 1분기 GDP 속보치를 내놓는다. ‘뒷걸음질 성장’일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2.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 지표 발표 일정도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중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지난 1월 발표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3.3%)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 경기의 침체 전망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적신호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나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도 이달 중 열린다. 결과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클 수 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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