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해외를 다녀온 입국자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1터미널에 마련된 ‘경기도민 전용 공항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입국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어나자, 전국 지자체들이 앞다퉈 해외 입국자 전용 공항버스를 도입하고 있다. 인천공항부터 연고지까지 교통수단을 제공해 자연스레 ‘격리 운송’을 하는 셈이다.

경기도는 지난 28일부터 미국·유럽발 무증상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공항버스를 지원하고 있다. 4월 1일부터는 전체 해외 입국 무증상 도민까지 이용대상을 확대한다. 경기도는 인천공항 1·2터미널 내에 ‘경기도민 전용 공항버스 안내부스’와 별도의 대기공간을 마련, 교통국 직원 4명을 배치시켜 버스이용방법 안내 등 해외 무증상 입국자 귀가를 돕고 있다.

전용 공항버스는 수원(호텔캐슬), 고양(킨텍스) 등 총 10개 노선 21대 규모로 운영되며 인천공항에서 도내 15개 거점 정류소까지 1일 55회를 운행한다.

서울시도 지난 30일부터 해외 입국자 전원을 공항버스로 이송하고 있다. 서울 체류 희망자는 전원 서울시공항버스 전용 탑승 게이트로 이동해 권역별 8개로 구성된 노선 중 적합한 노선의 버스를 타면된다. 버스는 각 노선별 25개 자치구청사와 각 자치구별로 지정된 거점 하차장에 정차한다. 하차 후에는 지하철이나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구청이 통제하고 있다. 공항버스는 노선별 최소 1일 3회, 총 24회 운행 계획이며 매일 이용 수요 및 비행 스케줄을 분석해 수요가 많으면 증차한다.

인천시는 지난 28일부터 외국에서 입국하는 인천시민을 위해 26인승 공항리무진버스를 인천공항 2터미널에 배차해 1일 6차례 운행하고 있고, 경남 진주시도 지난 27일부터 인천공항 입국자를 위한 편의버스 운행과 해외 입국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편의버스는 인천공항에서 매일 오후 3시, 7시, 10시30분 3차례 출발한다.

강원도는 자차 귀가가 어려운 해외 입국자에 한해 지난 30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2터미널에 강원도소방본부 차량 2대를 배치·운행 중이다. 차량을 이용한 해외 입국자는 원주의료원에서 전수검사를 통해 음성판정을 받으면 귀가한 뒤 자가격리 조치된다. 울산시는 4월 1일부터 ‘인천공항 국외입국자 특별수송’ 전세버스 4대를 운영한다. 전북도도 인천공항 해외 입국자를 도내로 이송해 오는 방안을 추진·협의 중이다.

제주도는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입도자가 공항에 도착하면 공항에서 워킹스루 형식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특별입도절차를 시행 중인데, 공항에서 대기시설까지 제주도 자체 버스로 이송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일부 지자체는 공항버스는 아니지만 지역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KTX역부터 해외 입국자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대구시는 동대구역, 광주시는 광주송정역, 대전은 대전·서대전역, 부산은 부산역, 충북도는 오송역, 전북도는 익산·전주역 등에서 교통편을 마련하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 이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전국종합 park9@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