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동대문역 앞에서 유세하다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간판급 인사’가 수도권 지역 유세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역에서는 “우리 캠프에 꼭 와 달라”며 줄 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유명 정치인의 지원 유세는 주목도가 높아 효과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건강 문제로 빠지고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원톱으로,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유승민 의원이 투톱으로 나섰다.

김종인 위원장은 31일 서울 동대문, 강서와 경기 고양, 김포 지역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원 유세를 했다. 그는 동대문갑 허용범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통합당이 아직도 많이 멀지 않았나 하는데 원래 쫓아가는 사람이 앞서가는 사람보다 유리하다”며 “19, 20대 총선 때 암담한 전망을 내놨지만 결과는 승리로 가져왔다. 이번에도 틀림없이 통합당이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자신했다.

김종인(왼쪽 두 번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강남갑 태구민(왼쪽) 후보 사무실에서 강남을 박진, 강남병 유경준(오른쪽)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지원 유세 3일 차에 접어든 유승민 의원은 인천 부평과 연수, 서울 중랑을 찾았다. 통합당 선대위에서 따로 직책을 맡지 않은 그는 수도권 지역 후보들을 차례로 만나고 있다. 측근인 지상욱 중·성동을 의원, 자신이 영입한 김웅 송파갑 후보뿐 아니라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정유섭 부평갑 후보를 찾은 것을 두고 유 의원이 계파를 초월한 광폭 지원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과로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이낙연 위원장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대표는 피로 누적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 27일부터 입원 중이다. 이 대표는 2일 민주당 선대위 출정식에는 참석하되 앞으로 선거 지원유세에는 빠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 원톱 체제로 선대위 체제가 전환되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24일 충북 청주 방문에 이어 29일에는 호남 지역구 곳곳을 방문했다. 호남뿐만 아니라 충청권에서도 이 위원장의 인기가 상당히 좋았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청주에 왔을 당시 반응이 꽤 뜨거웠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1일엔 경기 수원에서 더불어시민당·민주당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수원 지역구 후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3일에는 강원 춘천을 찾아 지역 후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코로나19 국면이라 사람들이 대거 모이는 행보는 가급적 줄이려 한다”며 “와달라는 요청은 많지만 다 갈 수는 없어 SNS를 통한 동영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다.

심희정 김나래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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