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31일 의정부점에 오픈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콘셉트의 라이프스타일 쇼룸 ‘스타일 리빙(S.tyle Living)’. 신세계백화점 제공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에게 인테리어를 제안(큐레이션)하는 방식으로 생활용품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

3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오는 30일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를 오픈한다. 이케아가 백화점 매장으로 들어온 건 처음이다. 일반 리빙 브랜드 매장보다 10배 이상 큰 506㎡(약 153평) 규모로 구성해 인테리어에 관심 많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매장은 베드룸, 키즈룸 등 5개 쇼룸으로 꾸미고 매장에 상주해 있는 전문 홈퍼니싱 컨설턴트가 침실·거실 등 공간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나만의 공간 꾸미기’에 관심을 갖는 고객이 늘면서 국내 리빙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백화점들의 생활매장 키우기가 이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집 안을 꾸미거나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의정부점에 아파트 모델하우스 콘셉트의 라이프스타일 쇼룸 ‘스타일 리빙’을 선보였다. 현관, 거실, 주방, 안방, 아이방 등으로 구성된 29평형 아파트 내부를 매장에 그대로 연출했다. 전시된 모든 상품에는 간략한 설명과 가격이 적혀 있어 고객들이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고, 쇼룸 내부 직원의 안내를 통해 원스톱 구매 상담도 이어갈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내 가전 매장을 소비자 친화적으로 리뉴얼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내 삼성전자 프리미엄스토어는 2일 리뉴얼 오픈해 에어드레서, 무풍에어컨 등 프리미엄 제품들을 체험해볼 수 있다. 또 본점 삼성전자 매장에는 신혼부부들을 위한 전용 상품존이 마련된다.

3월 한 달 동안 롯데마트몰에서는 2월 대비 셀프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DIY(직접 만들기) 용품이 302.2%, 인테리어 용품이 22.2% 느는 등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이마트는 3월 한 달간 전년 대비 행거가 36%, 화병이 25.2%, 가드닝 용품이 7.8% 느는 등 집 안을 가꾸고 정리하는 소품에 대한 소비가 늘었다. 백화점들은 리빙 관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이라 판단해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젊은층도 하우스파티를 하는 등 실내 인테리어, 소품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리빙 쪽을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그 수치가 좀 아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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