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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북한 향한 기도 멈출 수 없다

통일선교단체들, 북한동포·한반도 평화 중보기도 요청

종교의 자유가 없는 북한에서는 성도들이 목숨을 걸고 믿음을 지키고 있다. 통일선교를 향한 기도가 멈추지 않아야 할 이유다. 사진은 한 탈북민이 북한에 가져가기 위해 휴지에 쓴 성경 말씀. 오른쪽 사진은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는 모습. 모퉁이돌선교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 팬데믹(대유행)으로 진행되면서 한국교회 내 통일선교 사역도 잠시 중단됐다. 많은 교회에서 진행되던 북한선교학교나 기도회도 대부분 연기됐다. 하지만 기도 자체는 중단되지 않았다. 한반도 통일을 위해 부르짖던 성도들은 각자의 처소에서 북녘땅을 향해 마음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 시국이라도 통일 선교는 멈출 수 없다. 자신을 돌아보는 회개와 한반도를 향한 간절한 중보기도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북한도 코로나19 막지 못한 듯

북한이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하진 않았지만, 의료환경이 열악한 북한 현실상 전파가 빠른 코로나19를 방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선 옥수수 쌀 등의 물가가 많이 올라 주민들의 생활이 매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북한은 코로나19를 독감처럼 취급한다고 들었다”면서 “중국 내 탈북민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진료를 못 받는데, 도움받으려면 북송을 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전문가 B목사는 “북한 주민들 사이에는 최근 평양에서 300명, 강원도 원산에서 200명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면서 “코로나19가 지속되면 북한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다. 그동안 중국의 지원으로 연명했는데 고사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인권단체 나우 회원들이 지난 1월 서울역 광장에서 북한 인권 캠페인을 진행하는 모습. 나우 제공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는 지난 1월부터 대부분 업무가 중단된 상태이고 후원도 적잖이 끊겼다고 밝혔다. 지철호 긴급지원실 실장은 “우리 국민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보다 훨씬 어려운 북한 주민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면 단체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선교의 기도 계속해야

코로나19로 이전과 같은 통일선교 사역을 진행하긴 어렵지만,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회개 및 중보기도는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다. 유관지 북한교회연구원장은 “한국교회가 예배를 제대로 못 드리는 상황을 경험하면서 종교의 자유가 없는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처지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면서 “지금은 한마디로 성찰의 시기다. 전 세계가 왜 이 시련을 겪는지 돌아봐야 한다. 오바댜 1장 3~4절 말씀처럼 우리의 교만함을 점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사무총장 오성훈 목사는 “코로나19가 언제 진정될지 모르지만, 이후엔 반드시 북한을 국제사회에 정상 국가로 이끌어낼 기회가 올 것”이라며 “그때를 놓치지 않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고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제정치 유튜브 전문채널 버크TV 김성원 대표는 “저를 비롯해 그동안 하나님을 사유화하며 북한 동포들을 위해 함께 아파하고 기도하지 않은 것에 대한 회개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빌립 북한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은 “북한 주민들이 신앙의 자유를 누리는 그날까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고 기도해야 한다”며 “지금도 북한의 기독교 박해는 심각하지만 결국 하나님의 은혜와 선한 능력 가운데 신앙의 자유가 허락된 그날이 속이 올 줄 믿는다”고 전했다.

정치·경제적 변화에 대비해야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전 세계 정치·경제 구조가 바뀌고 북한선교의 방향도 이와 맞물려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김 대표는 “중국은 코로나19로 정치·경제적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의 생명줄을 담보한 중국의 체제가 흔들리면 북한도 흔들리다 붕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에서 종교의 자유를 원하는 사람들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한다면 복음이 중국 공산당 체제라는 장벽 없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 나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후 통일된 한반도는 전 세계에 영향을 주는 영적 심장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의 그날을 위해 교회는 사회를 통합하는 역할에 나서야 한다. 유 원장은 “통일 후 혼란을 대비해 교회의 통합적 역할이 요청된다”며 “통일 관련 단체들이 다양한 시나리오와 리스트를 갖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북한에 극단적 변화가 올 때 한국교회가 그들을 어떻게 섬길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중국 공산당 체제가 흔들리면 한국도 이념 갈등으로 분열될 수 있다. 교회가 사회를 통합하며 섬길 수 있도록 지금부터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미국교회와도 영적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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