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 고국으로 선교여행… 베트남 이주민 교회 역사 쓰다

[세계를 무대로 뛰는 ACTS 출신 교회 지도자들] <3> 서울 장석교회가 후원한 울산 베트남교회 뚜안 목사

뚜안 목사(강대상 부근에서 마이크를 들고 있는 남성)가 지난해 12월 울산 베트남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린 뒤 성도들과 함께했다.

뚜안(Kieu Cong Thuan) 목사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울산장로교회에서 베트남 이주민을 위한 목회를 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지난해 1월엔 베트남 이주민을 위한 교회인 베트남교회를 분립 개척했다. 국내 베트남 이주민 교회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셈이다.

뚜안 목사는 “베트남교회에선 오프라인 예배뿐만 아니라 온라인 예배와 성경공부도 활발하다”면서 “전 성도가 새벽예배를 드리는데, 이주민의 특성상 한국에서 교회에 나와 성경공부할 여건이 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온라인 성경공부도 인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신자 관리에 거리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 한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새신자들은 물론이고 베트남 이주민들의 이동에 따라 말레이시아, 대만으로 흩어진 성도들까지 영적으로 돌본다. 여름과 겨울방학이면 베트남교회 성도들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으로 복음 전도를 위해 선교여행을 간다.

그는 한국에서 배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유튜브, 줌(ZOOM), 페이스북에서 영상으로 성도들과 만나 예배하고 기도회를 열고 성경공부도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말레이시아 대만 한국에서 예배드리는 성도만 150명이다.

뚜안 목사는 19살이던 1992년 목회 소명을 받았다. 신학 공부를 위해 기도하다 2000년 목회학석사 과정을 공부하기 위해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AIGS(Acts International Graduate School) 과정에 입학했다. 2003년 졸업 후 베트남으로 돌아가 2006년까지 비엔호아교회를 섬겼다. 2008년 베트남 이주민 사역을 위한 울산장로교회 부교역자로 청빙을 받았다. 2009년에는 한국독립교회단체연합회(KAICAM)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한국교회 내 베트남 이주민 선교 역사의 중심에 서 있는 뚜안 목사는 대표적 ‘글로컬(글로벌+로컬) 사역자’인 셈이다.

서울 장석교회 성도들이 2002년 베트남 선교지를 방문한 모습.

뚜안 목사가 한국에 와 ACTS에서 신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한 교회는 서울 장석교회다. 장석교회는 1954년 성북구 석관동에 영락교회 여전도회의 헌신으로 천막교회를 세워 김평 전도사가 처음 사역을 시작했다. 66년 역사를 가진 장석교회는 현재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있다. 이용남 원로목사가 담임하면서 선교와 부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목사는 은퇴 후에도 선교에 헌신하고 있다. 중남미 선교지를 방문해 한국인 선교사들을 격려하고 수련회에서 말씀과 기도로 선교사들을 재충전하는 사역에 앞장서고 있다.

이 목사에게 선교 열정을 심어준 사람은 한철하 박사였다. 이 목사는 “당시 하루에도 수차례 한 박사님이 연락해서 ACTS에서 목회학박사 공부를 하라고 강권하셨다”면서 “1985년 장석교회에 부임해 목회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한 박사님의 제안대로 목회학박사 과정에 들어가 공부했고 1987년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회고했다.

이 목사는 “ACTS에서 공부하며 선교에 대한 한 박사님의 열정과 집념에 큰 도전을 받았다”면서 “신본주의와 복음주의 신학의 원칙을 지키며 타협하지 않고 끊임없이 선교동원을 하셨던 한 박사님의 가르침은 장석교회가 선교중심적인 교회가 되는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석교회는 이후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에 복음의 전초기지를 건설하는 선교사역에 모든 성도가 헌신하는 선교공동체가 됐다”고 소개했다.

장석교회는 ACTS 베트남선교연구원을 맡아 박응규 연구교수와 함께 매월 교회에서 유학 온 베트남 신학생들과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성도들에게 선교비전을 나누고 베트남 신학생을 자연스럽게 후원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기도회에서 나눈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박 교수와 성도들이 함께 베트남을 방문하기도 했다.

선교중심적인 교회를 추구했던 장석교회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몽골과 필리핀 이주민들을 위한 예배도 만들었다. 회심 후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이란 회심자를 뉴질랜드 난민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목회학석사 과정을 공부하며 후원교회에서 매월 기도회에 참석했던 뚜안 목사는 “다문화시대 이주민 선교에 있어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울산 베트남교회가 가능했던 것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선교역사를 함께 쓰는 장석교회가 있었던 덕분”이라며 “울산 베트남교회도 열방을 섬기는 교회가 되길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인재 육성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뚜안 목사는 “장석교회가 심은 선교 씨앗이 베트남 이주민을 복음화하는 나무가 돼 자라고 있다. 베트남 선교의 전초기지 역할까지 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이런 선한 일을 지속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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