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각 당의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두 후보는 첫 TV토론을 했다.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황 후보가 맹공을 퍼부었고, 이 후보는 비교적 여유 있는 태도로 받아쳤다. 국회사진기자단

‘정치 일번지’ 서울 종로에서 맞붙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토론회에서 격론을 펼쳤다. 황 대표가 맹공을 가하면, 이 위원장은 받아쳤다.

황 대표는 6일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건국 이래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3년간 문재인 정권은 총체적 난국을 초래했는데도 자화자찬으로 일관한 무책임한 정권”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경제 폭망의 주범이었다면, 총리였던 이 후보자께서도 공동 책임자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며 비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 후보의 부인 김숙희씨가 6일 종로구 교남동에서 남편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황 대표가 문재인정부를 좌파독재로 규정한 데 대해 “한국을 좌파독재라고 규정하는 곳은 대한민국에서 황 후보와 소속 정당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왜 있었느냐”며 박근혜정부의 실패를 부각했다. 이 위원장도 황 대표가 박근혜정부 마지막 국무총리임을 상기시키면서 맞불을 놓은 것이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 후보의 부인 최지영(오른쪽)씨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부인 김미경씨가 종로구 구기동 유세를 함께 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황 대표는 또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국내에서) 1만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183명의 희생자(사망자)가 생겼다”며 “최초 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세계 언론과 각국 지도자가 한국의 대처를 칭찬하고 있다”며 “많은 (해외) 언론은 한국의 투명하고 개방적인 민주주의가 좋은 결과를 낳는다고 평가한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를 ‘우한 코로나’라고 언급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그간 정부·여당은 감염병 명칭에 특정 지역을 붙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사용을 자제해 왔다. 이 위원장 캠프 측은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황 대표는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고, 우세한 이 위원장은 다소 여유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넥타이를, 황 대표는 통합당 상징색인 분홍색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 토론회는 7일 오후 8시 티브로드 지역방송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상헌 김이현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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