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대표기도는 꼭 장로만 해야 하는지…

관행일 뿐 다른 항존직도 할 수 있어


Q : 세 명의 시무장로가 있었는데 직장 관계로 두 사람이 떠나고 저만 남았습니다. 매 주일 대표 기도하는 게 버겁습니다. 대표 기도는 꼭 장로만 해야 하는지요.

A :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인간의 간구입니다. 누구나 기도할 수 있습니다.

대표기도는 공적 예배에서 회중을 대표하는 사람이 드리는 기도입니다. 개인 기도와는 구별돼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는 장로님들이 하는 것이 관행입니다. 그러나 교회 예전이나 예배 모범이 정한 것은 아닙니다.

한 사람이 매 주일 대표기도를 하면 부담스럽고 진부해 질수 있습니다. 다른 항존직들이 대표기도를 나눠서 할 수도 있습니다. 누가 기도하든 개인 기도가 아니라는 점을 주지해야 합니다. 대표기도는 길어도 안 되고 사적인 내용이어도 안됩니다.

잘하는 기도가 있습니다. 기도용어를 꾸미고 각색해서 기도문을 작성해 시를 낭송하듯 기도하면 듣는 사람들을 감동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른 기도는 하나님이 들으시고 감동하시고 응답하시는 기도입니다. 설교는 사람이 대상이지만 기도는 하나님이 대상입니다.

장로님은 교인의 대표이지 기도 대표자가 아닙니다. 그래서 신앙생활 전반에서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예배출석, 기도 생활, 섬기는 생활 등을 통해 모범을 보이면 됩니다.

교회마다 다르긴 합니다만 대표기도 시간은 3분 이내로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중복을 피하기 위해 기도문을 작성합니다. 그러나 작성된 기도문을 그대로 낭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설교자가 설교원고를 그대로 읽어선 안 되는 것과 같습니다.

횡설수설을 피하고자 기도문을 작성할 수 있지만 진심이 제외되면 바른 기도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대표기도는 기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날 예배를 위한 기도가 주된 내용이라야 합니다.

기도는 감격스럽고 감사하고 기뻐야 합니다. 기도가 부담스럽다면 바른 기도가 되지 않을 테니까요.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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