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중진 나경원·심재철·신상진 줄줄이 고전

지역구민 피로감 반영돼… 텃밭 떠난 정우택도 열세

사진=연합뉴스

4·15 총선 이후 차기 지도부까지 바라봤던 미래통합당의 중진 의원들이 대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원내대표를 역임한 통합당 4선의 나경원 후보(서울 동작을)와 5선의 심재철 후보(경기 안양동안을)는 개표 결과 계속 밀린 끝에 패배했다. 다른 수도권·중부 지역에서도 다선을 해왔던 중진 의원들도 지역 주민들의 피로감 때문에 대거 낙선했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 후보는 16일 오전 1시40분 현재 득표율 46.3%를 기록해 판사 출신 민주당 이수진 후보(50.9%)에게 지역을 빼앗겼다. 동작을에 세 번째 출마하는 나 후보는 주민들에게 익숙한 만큼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여당과 정부 심판론의 선봉에 서 부정적인 여론도 컸다. KBS 출구조사에서도 나 후보는 43.2%로, 이 후보(54.0%)에게 10.8% 포인트 격차로 패한다고 예상됐다.

경기 안양동안을에 출마한 심 후보는 16대 총선부터 같은 지역구에서 5선을 지냈다. 하지만 주민들은 민주당 대변인을 역임한 이재정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오전 1시40분 기준 심 후보는 42.3% 득표율로 이 후보(53.6%)에게 밀려 낙선했다.

국회 방송통신위원장을 역임한 4선의 신상진 후보(경기 성남중원)도 고배를 마셨다. 신 후보는 17대 국회 재·보궐 선거부터 지역에서 4선을 내리 하면서 주민들의 선택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에 지역 주민의 마음은 달랐다. 오전 1시40분 기준 신 후보(득표율 41.6%)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후보(54.6%)에게 패배했다.

원내대표 출신의 4선 정우택 후보도 충북 청주상당에서 청주흥덕으로 지역구를 바꾼 뒤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도종환 후보에게 고전했다. 충북지사를 역임하고 청주상당에서 19대 20대 두 번 당선된 정 후보는 자신의 텃밭을 버리고 다른 지역에 공천을 받았지만 당선이 쉽지 않았다. 오전 1시40분 기준 도 후보는 55.1% 득표율로 정 후보(43.6%)를 꺾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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