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고발자서 사법개혁 기수로

[화제의 당선자] 판사 출신 대결 승리… 민주 동작을 이수진

사진=연합뉴스

판사 출신 여성 후보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 동작을에서 이수진(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 지역 현역에 4선 의원인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고 정치권에 화려하게 입성하게 됐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후보는 1998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간 판사로 일했다. 판사 시절 이 후보는 ‘조두순 사건’에서 피해자 가족에 대한 국가배상을 인정한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2018년 현직 판사 신분으로 양승태 대법원의 강제징용 사건 재판 지연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동작을 지역구를 ‘정권 심판론’의 바로미터로 판단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 지난해 민주당이 사법개혁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릴 때 이를 강력 저지하던 야당의 원내대표가 나 후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은 여성과 판사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이 후보를 앞세웠다. 2008년 18대 총선 이후 동작을에서 승리하지 못했던 민주당은 결국 12년만에 지역구 탈환에 성공한 셈이다.

이 후보는 국회에 입성한 뒤 1순위 과제로 사법개혁을 꼽았다. 그는 고등부장 승진제도 폐지, 법원 인사나 사법부 정책 결정에 외부 인사들이 참여토록 하는 법원조직법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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