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김영춘, 졌지만 잘 싸웠다… 이광재, 화려한 복귀

김민석, 18년 만에 여의도 입성… 권영세도 8년 만에 다시 국회로

강원 원주갑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당선인이 16일 원주 무실동 사무실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이 당선인은 박정하 미래통합당 후보와 접전 끝에 승리했다.연합뉴스

선거는 늘 그랬듯 승자도 있고 패자도 있다. 10년 세월을 넘는 우여곡절 끝에 국회에 재입성한 인사들이 있는가 하면 비록 졌지만 상대 당의 텃밭에서 끝까지 선전한 정치인들이 있다.

대구 수성을에서 대권 선언까지 하며 지지를 호소했던 김부겸 의원은 1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안타까운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범보수가 다 죽게 생겼다 그러면서 누군가 불을 붙여버리니 인화가 되버리는 것”이라며 “알아도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시민들에게 “날 여기까지 지탱시켜줬는데,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산 부산진갑에서 서병수 미래통합당 후보와 맞붙었던 김영춘 의원은 “민주당 대승 예상 때문에 지역에서 보수 궐기 같은 투표를 한 것”이라며 “그것도 고향 민심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인다. 그분들의 불만을 해소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경북 구미을에 출마했던 민주당 김현권 후보는 35.6%로 경북 민주당 후보자 중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통합당 김영식 후보에게 패했다. 김 의원은 “구미에서 원없이 일했고 잘 싸웠다. 태풍이 불 때 나무 홀로 버틸 수 없는 이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정계에 복귀한 인사들도 있다. 강원 원주갑에서 당선된 민주당 이광재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복권 이후 총선에 도전, 화려한 복귀를 하게 됐다. 노무현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으로 17, 18대 의원을 지냈던 그는 2010년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도 당선됐지만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야인으로 지냈다.


민주당 김민석 당선인은 18년 만에 여의도에 복귀한 케이스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5, 16대 의원을 지내며 1990년대 386세대의 선두주자로 꼽히던 그는 의원직 사퇴 후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한 뒤 정치 행보가 꼬였다. 2002년 대선 때는 정몽준 전 의원 쪽으로 옮겨 노 전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를 주도했으나 실패해 타격을 입었다. 그러다 민주당 대표 특보, 민주연구원장을 거쳐 중앙 정치무대에 다시 안착했고 결국 서울 영등포을에서 당선됐다.

미래통합당 권영세 당선인도 8년 만에 다시 국회에 입성했다. 영등포을에서 3선을 지냈던 그는 19대 국회에서 신경민 의원에게 패했다. 박근혜정부에서 주중대사를 지낸 뒤 치른 20대 총선에서도 신 의원에게 졌다. 지역구를 용산으로 옮긴 21대 총선에서는 접전 끝에 당선됐다.

화제가 된 인사도 있다. 특히 형제가 21대 국회에서 나란히 금배지를 달게 된 사례도 있다. 서병수 당선인과 통합당 서범수(울산 울주) 당선인은 형제다. 가족 간에 지역구를 물려받는 등의 사례는 많아도 ‘동시 당선’ 사례는 처음이다.

민주당에서 출마를 희망했으나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비례정당 열린민주당 4번을 받았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정당 득표 결과 비례 3번까지 당선되면서 결국 고배를 마셨다.

시험대 오른 ‘슈퍼여당’, 이제 진짜 실력 보여줄 때
비례위성정당 탓에… 정의당·국민의당 7석씩 날아갔다
심판론·견제론·보수층 결집 모두 깨진 ‘뉴노멀 총선’
개헌 빼고 무소불위 여당… 유권자 3분의 1 목소리도 경청해야
文 대통령 “위대한 국민의 선택… 막중한 책임 느껴”
간판급 줄낙선에 ‘올드보이’만 생환… 보수재건 ‘얼굴’ 안보인다
‘킹메이커’ ‘선거 달인’ 김종인도 통합당은 못 살렸다
이젠 민주 당권 경쟁… 86그룹 내 친문 인사들 전면 나서나
대선주자 입지 굳힌 이낙연… 당내 취약한 기반세력 과제
양정철 “저녁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조용히 지내려 한다”
24곳, 3%P 이내 차이로 희비 갈려… 윤상현은 171표 차 승리
친조국 인사 김용민·김남국·최강욱도 국회 입성
검찰은 “할 일 한다”지만… 정권 겨냥한 수사 경로 수정?
현실로 다가온 공수처… 윤석열 ‘1호 수사 대상’ 거론

박재현 김나래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