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다가온 공수처… 윤석열 ‘1호 수사 대상’ 거론

여당 총선 압승으로 7월 출범 전망… 누가 공수처장 맡을지가 더 관심


4·15 총선이 집권여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정권 관련자와 연관된 검찰 수사가 주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향한 주목도는 높아지고 있다. 여권은 공수처의 역할을 곧 검찰권 견제로 설명해 왔다. 특히 윤석열(사진) 검찰총장을 ‘1호 수사 대상’으로 거론하는 분위기는 여권의 압승 이전부터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16일 “공수처와 검찰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충돌하는 것이 가장 우려스럽다”며 “출범까지 각자의 역할을 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여당’의 탄생과 함께 애초 7월로 예정됐던 공수처의 출범은 부드럽게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공수처 도입을 반대하던 야당이 공수처장 임명에 비협조적으로 나서며 출범을 늦출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총선 이후 정치지형에서는 쉽지 않다.

관심은 출범 시기보다 과연 누가 공수처장을 맡을 것이냐에 집중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정치권이 공수처장 후보를 물색할 때 ‘윤석열에 대한 반감’을 고려할 것이라는 말조차 나오는 실정이다. 공수처가 출범하면 윤 총장과 그의 주변부터 살필 것이라는 추측은 계속돼 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비리에 얽혀 기소됐다가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윤 총장을 ‘1호 수사 대상’이라 칭했다.

윤 총장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많은 의혹에 시달렸다. 그의 장모가 2013년 허위 잔고증명서를 만들었다는 내용은 사문서위조 혐의의 불구속 기소로 이어졌다. 윤 총장의 측근인 검찰 고위 간부가 언론사 기자와 유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충분한 근거가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서도 감찰 착수 여론이 일었다.

윤 총장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주변에 밝혔지만 그가 거취 표명을 할 것이란 억측도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친정부’ 성향만 검찰총장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윤 총장이 임기를 채울 것이라는 관측이 더 많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윤 총장이 만일 사임한다면 이는 ‘검찰총장직은 정치화됐다’는 선언이 돼 버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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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구 구승은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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