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피폐해진 일본 위해 기도를…”

GMS 소속 신복규 일본 선교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소속 신복규(67) 선교사는 1988년부터 일본선교에 헌신하고 있다. 신 선교사는 27일 전화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에 있는 일본을 위해 한국교회가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신 선교사는 “일본 전체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3000명을 넘었는데 신규 확진자는 매일 300여명 선이며 도쿄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약국 식당 등은 밤 8시까지 영업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술집과 라이브하우스, 파칭코, 인터넷 카페, 백화점 등은 문을 닫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리엔 사람들이 많이 없고 모든 방송이 코로나19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마스크는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살 수는 있다. 하지만 약국은 판매를 시작한 지 10분 만에 동나고 편의점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어 금세 매진된다”고 말했다.

신 선교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처럼 하면 의료시스템이 붕괴한다고 비판하다가 최근 일주일 사이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요즘은 한국처럼 대응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에선 이달 마지막 주부터 5월 초까지 ‘골든위크’라는 휴가 기간이 있는데, 여행 가지 말고 집 안에 머물 것을 국가적으로 신신당부하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일본 기독교 단기대학, 동경기독교신학교를 졸업하고 1995년 일본 도쿄에 동경성광교회를 개척했다. 신 선교사는 “일본 정부에서 지난 7일 비상긴급사태를 발령하고 다수 업종에 대한 영업 제한에 들어갔는데, 교회 등 종교시설은 종교의 자유가 있으므로 제재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했다.

신 선교사는 “동경성광교회는 지난 12일 부활절 주일까지 2부 예배를 드렸으며, 지난주부터는 1부 예배만 모이고 있다. 새벽기도회와 수요예배는 모이지 않는다”며 “유튜브로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많고 아예 예배를 안 드리는 곳도 있다”고 했다. 이어 “주변에 감염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출입을 자제하며 조심하고 있다”면서 “예배 때 마스크를 착용한 채 띄엄띄엄 앉고 식사는 도시락을 준비했다가 예배 후 각자 손에 들려 집으로 보낸다”고 했다.

그는 일본 성도와 교회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신 선교사는 “코로나19로 일본인들의 마음 상태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면서 “성도 중에서 사업하는 분들은 가게 문을 닫아야 하니 마음이 괴로운 것 같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이라 전화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심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일본교회에 마스크를 지원할 수 있다면 좋겠다”며 “성도들이 모이지 않다 보니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도쿄 우에노 공원에서 홈리스 사역을 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모여서 찬양하고 식사를 했지만 이달 초부터 도시락 배달로 전환했다. 최근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공원에서 도시락만 나눠주고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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