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마지막 복직자 35명이 4일 경기도 평택시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첫 출근을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쌍용자동차 마지막 복직자 35명이 4일 경기도 평택 쌍용차 본사 공장으로 출근했다. 2009년 6월 정리해고된 쌍용차 노동자들은 이로써 10년11개월 만에 모두 회사로 돌아갔다.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이날 오전 쌍용차 본사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료들이 모두 복직한 뒤 마지막에 복직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며 “빠르게 적응해 좋은 차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경영 상태가 호전된 2013년 이후 해고자와 무급휴직자, 희망 퇴직자들을 순차적으로 복직시켜 왔다. 하지만 지난 1월 마지막 복직 대상자 47명의 출근을 앞두고 신차 판매 부진 등의 이유를 들어 무기한 휴직을 통보했다.

이에 복직 대상자들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휴직 구제 신청을 내는 등 반발했다. 결국 사측은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이 참석하는 노노사정 협의를 거쳐 이들을 5월부터 부서에 배치하고 7월부터는 현장에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마지막 복직자 중 한 명인 조문경 조합원은 “올해 1월 비가 오던 날 강제휴직 처리돼 울면서 기자회견했던 게 기억난다”며 “그동안 많은 국민이, 많은 단체가 연대해 도와줬기에 비로소 오늘 첫 출근을 할 수 있게 됐다. 힘을 모아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쌍용차 사태가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다. 경찰과 사측이 2009년 정리해고 반대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들과 금속노조에 제기한 손배·가압류 소송이 대법원에 여전히 계류된 상태다. 김 지부장은 “생각할 때마다 아찔하지만 노사와 정부가 적절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우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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