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누가 집에 찾아오면 약도를 그려줬습니다. 큰길에서 약국 골목으로 들어오면 놀이터가 나오는데, 그 모퉁이를 돌아 계속 올라오다 파란색 대문 집을 찾아오란 식의 약도는 참 정감이 갑니다. 이젠 내비게이션이 있어 주소만 알려주면 되는 시대가 됐습니다.

부모님은 우리 인생의 약도를 그리는 사람입니다. 놀이동산의 추억과 아플 때 부모님이 우리를 업고 뛰어간 병원, 입학식과 졸업식 때 함께해준 학교도 있습니다. 그동안 부모님이 그려 넣어준 모든 것에 감사하는 어버이날이 되면 좋겠습니다.

약도의 진정한 의미는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미래를 위한 약도를 그리는 분은 영적인 아버지, 하나님입니다. 여기에는 낭떠러지가 있는 험한 산도 있고, 맹수의 위협이 도사리는 깊은 숲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함께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이 천국까지 무사히 도착하게 할 것을 믿고 감사하는 영적인 어버이날을 보내봅시다.

“사람이 자기의 아들을 안는 것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걸어온 길에서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신 1:31)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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