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S29 정신 잇는 제3세계 교회 지도자 양성에 힘쓰겠다”

[세계를 무대로 뛰는 ACTS 출신 교회 지도자들] <8> 온누리교회가 후원한 인도 지반 교수

인도 출신 지반 목사가 지난 6일 경기도 양평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국제신학대학원에서 제3세계 출신 신대원생에게 헬라어를 가르치고 있다.

지반 목사는 남인도 동쪽 해안에 위치한 비삭하파트남 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정통 힌두교 가정에서 자라났다. 이런 배경을 지닌 힌두교인이 목회자가 되고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 국제신학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지반 목사의 어머니는 가정에서 처음으로 예수님을 믿고 그리스도인이 돼 핍박과 어려움을 극복했다. 어머니는 힌두교 가정에서 비밀리에 신앙을 지키다가 아들 지반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해 복음을 전했다. 지반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등학교 졸업식이 있고 몇 주 후에 지반은 큰 트럭에 치여 오른쪽 다리를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6개월이 넘도록 침대에서 누워지내며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치유가 되지 않아 낙심하다가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

지반의 어머니는 아들이 예수님을 믿을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하며 열심히 간호했다. 어느 날 어머니가 교회에서 가져온 오일을 바르고 며칠간 지속해서 기도했는데 기적적으로 회복되는 체험을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지반은 예수 그리스도가 아픈 자를 치료하는, 능력 있는 신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지반 목사는 2000년 1월을 잊을 수 없다. 직장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세상 쾌락에 현혹돼 방탕하고 허무한 삶을 살 때였다. 지반은 “당시 깊은 고뇌로 낙심해 생을 마감하고 싶었다”면서 “그때 어머니가 다시 한번 용기를 주었고 하나님이 어떻게 나를 치유하셨는지 생각나게 하셨다”고 회고했다.

그의 어머니는 교회에서 주관하는 금식기도성회에 아들을 초청했다. 금식기도성회에서 하나님은 지반을 만나주셨고 비전을 주셨다. 결국, 그 비전에 따라 신학 공부를 하고 목회자가 돼 신학생들을 훈련하게 됐다.

지반은 “내가 살던 도시에선 자료를 쉽게 구할 수 없기에 설교자료를 구글에서 검색해 전자책을 구해봤다”면서 “어느 날 ‘사도행전’을 검색했는데 제일 첫 번째 나온 자료가 ACTS 홈페이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ACTS가 사도행전 영문명과 같았기 때문인데, 신학석사(ThM) 학생 모집에 관한 내용이 있었다”며 “모집 요강을 읽다가 ‘이 학교에 지원해야 한다’는 감동이 생겨 입학원서를 제출했다”며 웃음 지었다.

2014년 8월 인도신학교 졸업식에 참가한 지반 목사(앞줄 왼쪽 두 번째).

지반은 2011년 ACTS에 입학했으며, 신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인도로 돌아가 신학교에서 2년간 후학을 가르쳤다. ACTS는 2015년 지반 목사가 신학박사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기회를 줬다.

그동안 ACTS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복음화를 위해 600명이 넘는 외국인 학생들을 교육했다. 정흥호 총장과 이한영 교수는 “ACTS가 국제신학대학원 졸업생이 직접 세계 교회 지도자들을 육성하는 사역에 합류해야 한다”는 비전을 ACTS 이사인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와 나눴다. 그리고 지반이 ACTS에서 교수로 사역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 목사는 “ACTS의 비전은 선교적이고 온누리교회가 나아가는 방향과도 일치한다”며 “이 시대에 가장 적합한 선교전략을 실행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기에 교회에서 후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누리교회는 지반 교수뿐만 아니라 이주민 사역현장에 ACTS 국제신학대학원 학생을 사역자로 투입해 전략적으로 이주민 사역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안산과 남양주 온누리M센터에는 현재 3명의 국제신학대학원생이 각국 이주민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누리교회는 이들 학생에게 매 학기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온누리교회는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면서 예배 공동체를 중시한다. 이 목사는 “모든 성도가 참된 에배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돼 주님의 심장을 뛰게 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령공동체로서 사도행전의 오순절 성령강림을 사모하며 철저히 교회의 원동력을 성령께 의지하고 성령의 열매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교공동체로서 온누리교회는 ‘2000/10000 비전’을 갖고 있다. 이 비전은 2000명의 선교사와 1만명의 전문사역자를 양성하는 비전이다. 온누리교회의 비전은 Acts29로 축약된다. Acts29란 사도행전 29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28장으로 끝나는 사도행전이 끝나지 않고 계속 기록돼야 함을 뜻한다.

한국로잔위원장으로 다음세대 로잔운동 정신을 고취하고 있는 이 목사는 “온누리교회의 Acts29 비전은 ACTS의 설립 취지 및 교육목표와도 같다”면서 “ACTS와 온누리교회의 협력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해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기쁨이 있다”고 말했다.

지반 목사는 “온누리교회의 후원으로 제3세계 교회 지도자를 키우는 중책을 맡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ACTS와 Acts29의 정신을 이어갈 교회지도자를 세우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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