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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일 만에 석방된 정경심… 14일 재판부터 불구속 출석

지지자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 ‘입시비리’ 재판 조국과 출석할 듯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구속된 지 199일 만에 석방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0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뉴시스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지 199일 만에 석방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오는 14일 재판에 불구속 상태로 출석한다. 향후 일부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서는 남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재판에 출석하게 될 전망이다.

정 교수는 10일 0시4분쯤 짙은 회색 정장 차림으로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정문을 나섰다. 지지자 100여명은 “정경심 교수님 힘내세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는 “앞으로 재판에 어떻게 임할 생각인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준비돼 있던 차량에 올라타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한 차례 허리 숙여 인사했다. 차 안에 조 전 장관은 없었다. 현장에서 일부 시민은 ‘부끄러운 조국’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정경심을 구속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지자와 마찰을 빚었다.

정 교수는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열리는 재판에 불구속 상태로 출석한다. 재판부는 증거인멸 등의 행위를 할 경우 다시 구속될 수 있음을 정 교수 측에게 알릴 계획이다. 재판부는 6개월 만기였던 정 교수의 구속 기간을 더 연장하지 않기로 지난 8일 결정했다. 재판부는 “도주 가능성이 없고,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 등에 대한 증거조사가 이미 실시돼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적은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정 교수의 미공개 정보 이용 및 차명 주식거래 혐의 등을 고려할 때 추가 구속영장 발부가 필요하다고 재판부에 요청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의 재판에서 영장이 추가 발부된 사례를 들기도 했다. 검찰은 정 교수의 구속 여부와 무관하게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교수는 향후 조 전 장관과 함께 불구속 상태로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형사25-2부에서 다루는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와 별개의 입시비리 사건으로 조 전 장관과 함께 기소됐었다. 아들의 미국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을 대신 풀어준 혐의, 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예정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한영외고에 제출한 혐의 등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김미리)에서 해당 사건을 심리 중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는 12일 웅동학원 관련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씨에 대한 1심 선고를 진행한다. 조씨는 웅동학원과 관련한 허위공사를 근거로 ‘셀프 소송’을 벌여 학교법인에 115억여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 등을 받는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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