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노사정,국가 미래가 달렸다는 각오로 대화에 임하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에 참여키로 한 한국노총의 결정은 매우 바람직하다. 정부의 노력만으로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코로나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는 역부족이다. 정부와 경영계, 노동계가 삼위일체가 돼야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그래야 미증유의 위기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날 수 있다.

사회적 대화의 장이 이미 구성돼 있는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아닌 임시기구에 마련된 게 아쉽다. 그럼에도 문재인정부 들어 처음으로 양대 노총이 참여하는 노사정 대화의 물꼬가 트인 건 결코 의미가 작지 않다. 지난해 1월 경사노위 참여를 거부한 민주노총의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 제의를 한국노총이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함으로써 어렵게 대화의 장이 마련됐다. 양대 노총이 노동 투쟁의 주도권 싸움을 할 만큼 지금의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는 걸 인식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 앞엔 수많은 갈등 요인이 잠복해 있다. 대화 테이블에 오를 안건이 건건마다 부딪힐 것투성이여서 노사 양측이 위기 해법을 내놓기는커녕 오히려 갈등만 증폭시킬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동계가 어려운 만큼 경영계도 어렵다. 분명한 건 노사 모두 자기 주장만 고집해서는 어떤 합의점에도 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노동계가 최대 과제인 고용 보장을 관철하려면 임금 문제나 노동시간 등에서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 경영계 또한 해고는 최후의 수단이라는 믿음을 노동계에 줘야 한다.

노동계와 경영계가 상대를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원포인트 대화의 성패가 달렸다. 정부의 중재역할이 막중해졌다. 국가의 미래가 달렸다는 각오로 이번 대화에 임해야 한다. 당장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도록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어내는 데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