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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잘 됐으면…”

서울시·기독교 등 4대 종단, 31일까지 코로나 블루 예방 캠페인… 라이프호프 오늘 생명기도회

서울시자살예방센터 관계자와 4대 종단 생명사랑 지도자들이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행된 ‘생명사랑 캠페인 발대식’에서 희망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

“그냥 당신이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중앙계단에서 연두색 조끼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거리를 향해 응원과 바람이 담긴 메시지를 외쳤다. 계단을 내려온 이들은 광화문광장 일대를 돌며 시민들에게 손바닥만 한 노란색 엽서를 전했다. 엽서에는 응원 문구와 함께 심리상담 지원, 자살유족 통합서비스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심리적 위기를 겪는 시민을 위한 지원활동이 안내돼 있었다.

서울시가 종교계와 협력해 ‘코로나 블루’(코로나19로 생긴 우울감을 뜻하는 신조어)를 이겨낼 희망 캠페인을 시작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센터장 김현수)와 서울시COVID19심리지원단은 이날 4대 종단(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생명사랑 지도자들과 ‘2020 서울시 생명사랑 캠페인 발대식’을 열고 시민들을 격려했다.

김현수 센터장은 “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봄철(3~5월) 서울시 자살자 수가 전국의 30~40%에 달한다”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와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로 인한 외로움, 경제적 위기 등 극단적 선택의 위험요인이 많아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방역에서 모범시민으로서의 의식을 보여준 것처럼 심리방역에서도 훌륭한 연대가 나타나길 바란다”며 “긍정과 격려의 위로 한마디가 사람들에게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오는 31일까지 휴대전화 문자, 손편지, 캘리그래피, 동영상 등을 활용한 긍정 메시지 보내기, 긍정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사진 찍기 등 시민을 대상으로 생명사랑 캠페인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기독교계 대표로 캠페인에 참여한 조성돈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장은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바이러스 감염 위기로 불안감이 매우 커졌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종교계가 먼저 나서서 이웃의 손을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이프호프는 14일 오후 5시 마포대교 ‘한 번 더 동상’에서 생명기도회를 갖고 자살예방 캠페인을 펼친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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