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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극우 유튜버와의 결별, 통합당 차원에서도 추진하라

야권 일각에서 극우 유튜버들과 결별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들이 조회수 증가를 통한 돈벌이에 혈안이 돼 입에 담기 어려운 자극적인 말을 쏟아내거나, 진보·보수 간은 물론 보수 진영 내의 싸움을 부추겨 왔다는 이유에서다. 그 폐해가 얼마나 컸으면 보수 진영 중진인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이 극우 유튜버들을 ‘전부 썩은 놈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그들과 전쟁을 벌이겠다고 했겠는가. 같은 당 김세연 의원도 그들을 ‘상업주의에 빠진 환각 제조기’라고 비판했고, 유승민 의원과 이준석 최고위원 역시 그들과 손을 끊자고 제안했다.

이런 목소리는 통합당이 극우 유튜버들에 끌려다니다 4·15 총선에서 패배했다는 반성에서 나온 것으로, 그동안 그들로 인해 우리 사회 전체가 극심한 갈등을 겪어온 점을 감안하면 만시지탄이지만 아주 의미 있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극우 유튜버들은 ‘5·18 북한군 개입’ ‘문재인 금괴 은닉’ 등을 비롯해 걸핏하면 터져 나오는 가짜뉴스의 진원지였고, 보수·진보 진영 간 증오와 혐오를 부추겨 한국 정치를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시켜온 장본인들이었다. 국론을 통합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야 할 요즘 같은 중요한 때에 연일 총선 조작설을 퍼뜨리고 있는 세력도 그들이다.

통합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아스팔트 우파’ ‘태극기 부대’ 같은 극우 세력이나 극우 유튜버들의 주장에 유권자 다수가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는 걸 실감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공당의 지도부가 총선 전에 그들을 국회로 끌어들여 집회를 벌이는가 하면, 아침 회의 때마다 그들의 주장을 여과 없이 퍼 나른 것을 돌이켜보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을 것이다. 마침 지도부가 새로 꾸려지고, 품격 있는 보수를 지향하겠다고 했으니 이번 기회에 당 차원에서 보편타당성을 잃은 극우 세력, 극우 유튜버들과 확실히 결별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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