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미션 > 전체

[성경 의학 칼럼] 급한 것보다 중요한 일 선택하라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는 잠언 27장 1절 말씀을 통해 중요한 일은 급하지 않다는 내용을 고민해 보자.

시간 관리에는 대부분 관심이 많다. 짐 콜린스나 스티븐 코비 같은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는 시간 관리를 할 때 네 가지 상황에 직면한다고 말한다. 중요하고 급한 일,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 중요하지 않지만 급한 일,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 일 등이다.

보통 중요하고 급한 일에 시간을 투자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위대한 성과를 낸 사람들은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을 선택한다고 한다. 사실 진짜 중요한 일은 급하지 않다. 끼니가 돼 밥을 먹는 건 급한 일이 아니라 중요한 일이다. 밥 먹는 게 중요하기는 해도 급한 일은 아니다 보니 대충 때우려는 사람이 많다. 건강을 잃는 지름길이다.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 일은 중요하지만 급하지는 않다. 언제든 드리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대부분 중요하고 급하다고 생각되는 일부터 먼저 하려고 한다. 늘 바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원래 1년에 한두 번 정도 1등을 하는 수준의 선수였다. 그러다 ‘내가 계속 1등을 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마침 코치가 기본자세가 잘못됐으니 고쳐야 한다고 충고했다. 고치는 데는 3년이 걸리는데, 그동안은 순위권에 들 수 없다고 했다.

우즈는 3년의 고독한 길을 선택했다. 코치의 예상대로 그 기간에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자세를 바로잡았고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우즈는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을 선택했다. 당장 급하지 않아도 중요한 걸 선택한 셈이었다. 그 선택이 최고의 길로 안내했다.

카메라 필름을 만들던 코닥과 후지라는 회사가 있다. 지금은 어떤가. 둘 중 후지만 승승장구하고 있다. 심지어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래 코닥이 1등이었다. 1975년 디지털카메라 기술을 만든 것도 코닥이었다. 후지는 디지털카메라를 연구하면서도 다른 일에 투자했다.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결실을 봤다. 고유의 기술을 바탕으로 평판디스플레이(FPD) 등 새 사업에서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코닥은 당장 급한 일에만 열중했다.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하지 못한 것이다. 기업의 존망을 가른 지점이 여기에 있다.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는 영웅이다. 김 선수의 우승을 보면서 한편으로 만년 2등 아사다 마오 선수를 생각한다. 청소년 시절 두 선수의 순위는 반대였다. 아사다 선수는 12살 때 피겨 스케이팅의 고급 기술인 트리플 악셀을 했다. 하지만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했다. 약식이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고급 기술 근처에 도달하려는 욕심이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이었다. 경기에서 약식은 인정받지 못한다. 정석만 점수로 채택된다.

아사다는 당장 급한 일, 우승에만 집중했다. 김 선수는 달랐다. 순위권에 드는 것보다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하는 데 필요한 기초 기술을 익혔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점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됐다. 고급 기술에 도달한 것이다. 아사다가 만년 2등이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말 중요한 건 급한 일이 아니다. 중요한 일은 급해 보이지 않는다. 중요한 일의 열매는 이때가 아니라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맺히는 법이다. 급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중요한 일을 내일로 미뤄서는 안 된다. 중요한 일을 정성껏 하는 게 지혜다.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을 찾아보라. 그 일을 제대로 하는 게 여러분의 미래를 바꾼다. 먼저 하라.


이창우 박사 (선한목자병원 원장)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