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학교 1등 졸업… 아랍어로 이슬람 선교 꿈꾼다

[세계를 무대로 뛰는 ACTS 출신 교회 지도자들] <9> 반석기초이앤씨가 후원한 최영조 전도사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 출신 최영조 전도사(왼쪽 다섯 번째)가 2018년 이집트 카이로 ‘다르콤보니’에서 유학생들과 함께했다.

반석기초이앤씨는 건축물의 기초를 담당하는 기업이다. 2006년 7월 설립돼 차별화된 공법으로 공공시설과 산업시설 등 다양한 분야의 건축물에 기초를 놓고 있다.

이 회사 문형록 대표는 2011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 선교대학원에 입학해 2014년 선교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문 대표는 “건축물에 기초를 놓는 사업을 하다가 하나님 나라에 초석을 놓는 인재양성에 헌신하게 됐다”면서 “어릴 때부터 장학금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독서토론과 여행으로 직원들의 사고 확장에 힘쓰고 있다”면서 “옥토에 뿌려진 씨가 열매 맺는 것을 보는 기쁨을 통해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가 선교지도자 양성에 헌신하게 된 계기가 있다. 가족과 함께 필리핀 선교지를 방문했다가 현지 청소년에게 신학교 학비를 지원해 필리핀 교회지도자로 세웠다. 이후 선교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ACTS에 지원했다.

문 대표는 “선교학을 공부하면서 모라비안교도의 선교 활동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사업가로 BAM(Business And Mission) 선교대회에 참석하면서 한국 선교학계에 선교지로 나가는 사람들(선교사)에 관한 연구는 활발한데 선교지로 보내는 사람들(비즈니스맨)에 대한 연구가 미흡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로 나가는 사업가들과 함께 협력하고 연합하는 선교전략의 필요성을 통감하고 선교대학원 비즈니스선교학 김한성 교수와 함께 비즈니스선교에 대한 비전을 나눴다”고 말했다.

문형록 반석기초이앤씨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지난해 경기도 양평 ACTS에서 정흥호 총장(왼쪽 두 번째)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모습.

문 대표는 지난해 10월 비즈니스선교학 발전을 위해 5년간 7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약정하고 ACTS에서 공부하며 이슬람권 선교 비전을 품은 최영조 전도사에게 장학금을 후원했다. 최 전도사는 언어학적 소양을 갖고 있어 당시 아랍선교학을 가르치던 소윤정 교수가 장학생으로 추천했다.

최 전도사는 2000년 서울대에 입학해 3년간 언어학을 공부했다. 하지만 4학년 때 가정문제로 졸업을 하지 못하게 되자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금 전도사로서 아랍어로 이슬람권 사역을 하는 꿈을 꾸고 있다.

최 전도사는 “가진 것도 별로 없으면서 쉽게 교만해지는 성향을 갖고 있어 그런지 겸손하게 공부하며 하나님께만 의지하게 하시려고 서울대 졸업장을 허락하지 않으신 것 같다”고 했다. 하나님을 깊이 만난 최 전도사는 군소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교회 사역을 하던 중 신학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해 2014년 ACTS 선교대학원에 입학했다. 2016년에 아랍지역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언어학을 공부한 경험은 아랍어에 흥미를 갖게 했다. 최 전도사는 “ACTS에서 공부하는 동안 주중에는 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주말에는 교회사역을 했는데, 문 대표께서 장학금을 지원해줘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이어 “선교대학원 아랍지역학 공동체 모임 ‘아랍밥상공동체’에서 깊은 교제를 통해 동역자들을 많이 만났다”면서 “이때 김태연 대경목재 대표의 후원으로 졸업 후 이집트에 유학을 갈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집트 카이로의 다르콤보니 학교를 1등으로 졸업했고 2019년 9월부터 유학을 준비하며 온누리M센터에서 아랍어권 이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아랍선교와 BAM사역을 후원하는 문 대표는 “건축물에 기초를 놓는 일이 가장 중요하듯이 선교에 있어 기초를 놓는 인재양성은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중요한 일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업계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새로운 공법을 꾸준히 시도한다. 신공법을 찾아 세계 곳곳을 다닌다.

김한성 교수는 “문 대표와 비즈니스선교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한국교회의 미래 초석을 함께 놓을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그의 도전정신과 신앙관, 선교관이 비즈니스선교학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마태복음 7장을 보면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연고요’라는 말씀이 나온다”면서 “그 말씀대로 사업에서도 더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튼튼한 기초를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유형의 건축 토대를 놓는 사업을 통해 선교지도자를 양성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한 무형의 건축 토대를 놓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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