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정의연·윤미향 의혹, 수사와 감사로 신속히 진상 밝혀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정의연과 윤 당선인이 몇 차례 해명했지만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기부금 지출 내역 누락 및 부실 기재 등 회계 처리에 일부 오류가 있었고, 경기도 안성 위안부 피해자 힐링센터(쉼터) 사업에서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핵심 의혹들에 대해서는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2016~2019년 여성가족부 교육부 서울시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국고보조금 가운데 8억원을 국세청 공시자료에 누락한 것은 단순 실수라고 하기에는 중대한 오류다. 윤 당선인이 정의연 이사장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를 맡고 있을 때 개인 계좌로 단체 기부금을 모집한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윤 당선인이 2012년 4월 자신의 2억원대 아파트를 경매로 구입할 당시 자금 출처도 의문투성이다. 윤 당선인은 자신의 해명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말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 이러니 기부금을 부정 사용하거나 횡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것 아닌가.

정의연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공이 있음은 부인할 수 없지만 제기된 의혹들은 덮고 갈 수 없다.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가려야 한다. 이를 토대로 잘못을 도려내고 미흡한 부문은 개선해야 정의연이 새출발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정의연과 윤 당선인은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진상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 윤 당선인은 결백을 주장하며 “의정활동을 통해 평가받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그럴 기회를 가질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정의연은 공익법인을 전문으로 하는 회계기관을 통해 기부금 사용에 대한 검증을 받겠다고 했는데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검찰도 정의연과 윤 당선인에 대한 고발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길 바란다. 정치권도 이번 사태를 정치적 이해타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그건 피해 할머니들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주는 일이고 죄를 짓는 일이다. 민주당 일각에서 윤 당선인을 감싸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우려스럽다. 의혹 제기를 친일세력의 정치 공세로 치부하는 것은 진영논리에 기대 진실 규명을 방해하는 것이다. 검찰 수사와 회계감사에서 정의연과 윤 당선인의 중대한 잘못이 드러나면 그 부메랑을 어찌 감당하려고 이러는가. 지금 민주당이 취할 태도는 진상 규명에 힘을 보태는 것이어야 한다.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