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절망의 끝에서 소망의 빛을

사도행전 27장 9~44절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책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 이런 결론을 내립니다. “인류가 탄 지구 호는 현재 삼각 파도를 향해 돌진하는 난파선 형국이다. 하지만 이 거함에 조타실이 따로 없다는 사실이 타이타닉 이상의 비극을 예고한다. 어느 하나 그것만으로도 배를 삼킬 듯한 세 가지 대형 파도다.” 오늘 이 시대를 예언한 듯한 섬뜩한 결론입니다.

사도바울은 죄인이 되어 배를 타고 호송되어 가던 길에 유라굴로라는 대형 파도를 만나 거의 죽게 됩니다. 본문은 이렇게 말합니다.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20절) 오늘 이 시대는 코로나19라는 대형 풍랑을 만나 몹시 두려워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하라리가 예견한 대로 지구 호는 구원의 희망이 없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여기 절망의 끝에서 소망의 빛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바울은 죽게 된 절망의 끝에서 하나님께 나아가 주의 음성을 듣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24절) 고난을 극복하려면 사람의 소리, 세상의 소리가 아니라 하늘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주의 음성을 들으면 평안해지고 자신감이 생기고 소망을 보게 됩니다. 마침내 풍랑이 변하여 더 빨리 안전한 항구에 도달하게 합니다. 이 세상 최고의 안전은 하나님 안에 거하는 것이고, 최고의 성공은 주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것입니다.

둘째, 사람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바울은 사공들이 도망가고자 할 때 그들을 죽이면 다 죽게 된다고, 그들을 살려야 한다고 합니다.(31, 43절) 우리는 세월호 선장을 통해 혼자 살면 다 죽고 자신도 천인공노할 죄인이 된다는 사실을 생생히 지켜보았습니다. 어려울 때 혼자 살아서는 안 됩니다. 함께 사는 방도를 찾아야 합니다. 혼자 살면 결국 다 죽습니다. 만약 함께 사는 것이 불가능하면, 나는 죽고 그를 살려야 합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 3:30) 이것이 함께 사는 것입니다.

셋째, 버려야 할 것을 버리십시오. 바울은 배 안에 있는 밀을 버려 배를 가볍게 합니다.(38절) 인생의 풍랑이 닥쳤을 때는 자신을 돌아보며 버려야 할 것을 버려야 합니다. 두 가지를 버리십시오. 먼저 고생하며 쌓아놓은 모든 좋은 것을 버리십시오. 좋은 것을 팔아 사람을 살리는데 쓰는 것입니다. 또 악한 습관을 버리십시오. 나도 모르게 쌓인 나쁜 습관(탐욕 시기 분노 교만 등)을 버려야 새 소망의 항구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라는 배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라는 대형 풍랑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작은 교회들은 침몰 위기에 있습니다. 구원의 여망이 보이지 않는 듯합니다. 정부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모두가 힘들어하는 이때, 한국교회가 한마음으로 이를 자신을 위해 쓰지 않고, 주도적으로 먼저 나눔 운동을 펼쳐보면 어떨까요. 각 교회가 지역별로 연대해 소상공인과 소외된 이웃들을 살려낸다면 절망의 끝에서 소망의 빛이 비칠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 십자가 은혜 십자가 정신으로, 세상을 살리는 구원의 능력인 것입니다.

김석년 목사(패스브레이킹 기도연구소장)

◇패스브레이킹 기도연구소는 김석년 목사가 지난 2월 서울 서초교회를 조기 은퇴하고 설립한 ‘쉬지 않는 기도’로 한국교회를 섬기는 연구소입니다. 3C(Christian·Church·City)를 바탕으로 쉬지 않는 기도의 부흥을 일으키고자 하는 비전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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