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바이오기술기업 모더나(moderna)의 정문 모습. 모더나는 전날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시험에서 항체 생성에 성공했다고 밝혀 백신 조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바이오기술 기업 모더나가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시험(1상)에 최초로 성공하면서 전 세계 백신 개발 경쟁에서 선두 자리를 꿰찼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음 달 2상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모더나의 백신이 이르면 올가을부터 긴급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더나는 캐나다 출신 줄기세포 학자인 데릭 로스 하버드의대 교수가 동료인 팀 스프링거 교수 등과 손잡고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2010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mRNA(전령RNA) 기반의 약물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지난 1월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함께 백신 개발에 돌입한 지 4개월 만에 낸 성과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모더나가 다른 경쟁사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건 미 식품의약국(FDA)의 신속심사 대상에 선정됐고, 이로 인해 규제 관련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이 같은 속도라면 모더나는 내년이면 백신 출시를 위한 모든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탈 잭스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CMO)도 CNN에 “3차 임상시험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1월 쯤엔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 이사회 멤버이던 몬세프 슬라위는 최근 미국 백악관의 백신 개발 단축을 위한 초고속 작전팀 최고책임자로 임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코로나19 백신이 연내 나올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모더나 임상시험 내용을 알고 있던 슬라위의 조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코로나19 백신이 연내에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권시장은 일제히 랠리를 연출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85% 오른 2만4597.37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00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코스피지수도 19일 2.25% 급등한 1980.61을 기록하며 두 달여 만에 1980선을 돌파했다.

올 초 19달러 수준이던 모더나의 주가는 이날 급등으로 주당 80달러(9만8000원)를 기록했다. 모더나의 투자 수익률은 지난 10년간 2만750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 백신, mRNA 접종해 항체 형성… 면역력 지속이 관건

임세정 조민아 기자 fish813@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