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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극복 노사정 첫 회의, 역지사지로 타협 끌어내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의 첫 회의가 20일 열렸다. 양대 노총을 포함한 노사와 정부가 한자리에 모여 국가적 위기 대응책을 논의하는 것은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2년 만이다. 그만큼 국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대화의 목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초래된 고용 충격을 최소화하고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어내는 일이다. 해고 대란의 파고는 높은데 노사 간 시각차가 커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노동계는 해고 중단과 고용 안전망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경영계는 임금 인상 자제와 노동시간 유연화 등 기업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사정이 어려운 여건에 최적의 합의점을 찾아냄으로써 우리 사회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고 동력을 만들어내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코로나19 사태라는 외부 충격에 노사가 따로 없다는 점에 대화 주체들이 공감하는 게 우선이다. 실제로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에 비해 47만여명이나 줄어들었다. 상장기업의 올해 1분기 순이익도 1년 전보다 48% 급감했다. 대화 주체들이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 정세균 총리가 첫 회의에서 강조했듯 각자의 조직 내부가 아니라 국민에 시선을 두고 ‘셋보다 더 큰 하나’라는 결실을 맺을 필요가 있다.

시기도 중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나 경영 타격은 이미 현실화한 마당이다. 결단을 머뭇거리거나 평행선을 달리는 논리를 고집하며 시간을 끌기보다 양보할 수 있는 대안을 빨리 내놓고 대화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노사 간 이견이 첨예할수록 정부의 중재 역할이 중요하다. 초유의 위기에 비상한 각오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견이 분명해진 사안에는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의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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