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소득세 643만원 윤미향, 예금 3억2000만원… 어디서 났을까

윤, 모금 때 쓴 개인 계좌만 4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20일 초선 당선인 의정연찬회가 열리기 직전 윤미향 당선인의 자리가 비어 있다. 초선 당선인 대부분이 연찬회에 참석했지만,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부실회계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윤 당선인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권현구 기자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4·15 총선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예금 3억2133만원에 대해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윤 당선인 부부가 5년간 납부한 소득세는 643만원으로, 부부합산 소득은 연 5000만원일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개인 예금이 3억원을 넘는 것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기부금 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윤 당선인의 3억원 예금이 있는 계좌는 국민은행으로, 그동안 윤 당선인이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시절부터 기부금을 받았던 개인 계좌 역시 국민은행이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공개한 윤 당선인의 재산신고 내용을 보면 윤 당선인은 본인 국민은행 예금으로 3억2133만원, 미국 유학 중인 장녀의 씨티은행 예금으로 1523만원을 신고했다. 그는 과거 기부금을 모금할 때 국민은행 개인 계좌를 안내했다. 고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길원옥 할머니의 유럽 방문 경비, 베트남 우물 파기 등의 기부금을 모집할 때 공개한 개인 계좌만 총 4개다. 야당은 이 계좌에 있는 기부금을 자신의 개인 재산과 명확히 구분하지 않았다면 횡령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윤 당선인 부부가 과거 아파트를 2차례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담보대출 없이 현금으로 거래한 점 역시 출처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2012년 4월 26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의 ○○아파트(84.42㎡)를 사면서 2억2600만원을 현금으로 냈다. 당초 윤 당선인은 기존 아파트를 팔고 자금을 마련했다고 해명했다가 예금 1억6340만원을 깨고 나머지는 가족에게 빌려 대금을 치렀다고 바꿨다. 윤 당선인의 남편 김모씨도 2017년 6월 경남 함양의 빌라(41.33㎡)를 구입하면서 8500만원을 현금으로 냈다. 부부 합산소득이 연간 5000만원 수준이 맞는다면, 부동산 매입 당시 충당한 현금이 과도하게 많은 것 아니냐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곽 의원은 “3억원가량이 들어 있는 윤 당선자 국민은행 개인 계좌와 과거 모금에 동원된 국민은행 개인 계좌가 같은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며 “만약 기부금이 윤 당선자 ‘재산’으로 신고됐다면 명백한 횡령으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이 자신의 개인 계좌를 통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장례비용으로 모금한 돈이 실제 상조회사에 지급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수진 미래한국당 대변인은 20일 “상조회사는 김복동·이귀녀 할머니의 장례 비용을 무상으로 지원했다고 하는데, 정의연 공시에는 상조회사에 1174만8402원을 지급했다고 나온다. 그런데 상조회사는 받은 돈이 없다고 한다”며 “정의연이 기부금 영수증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베트남 우물 파기 사업 역시 모금액과 실제 사용 금액이 차이가 난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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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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