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정의연 압수수색… 윤미향 만난 이용수 할머니 25일 회견

서부지검, 배당 6일 만에 강제수사… 윤미향, 할머니에 사과했지만 냉랭

사진=권현구 기자

회계부실, 기부금 유용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지난 14일 정의연에 대한 첫 고발사건이 서울서부지검에 배당된 지 6일 만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사죄했다. 이 할머니는 최근의 논란과 관련해 오는 25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20일 수사관을 보내 서울시 마포에 위치한 정의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후원 내역과 사용처 등이 기록된 회계장부와 정의연의 각종 사업 관련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확보된 증거들을 바탕으로 정의연을 둘러싸고 광범위하게 제기된 의혹들을 모두 들여다볼 방침이다. 마리몬드를 비롯해 정의연에 기부된 후원금 일부가 결산 공시 서류에 누락됐고, 금액이 일치하지 않는 회계부실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또 2018년 한 맥줏집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진행하면서 하루에 3300만원을 지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윤 당선인에 대한 각종 의혹도 검찰의 수사 대상 중 하나다. 경기도 안성시 ‘쉼터’를 비싸게 매입해 헐값에 팔아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는 의혹과 이 과정에서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매입을 주선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윤 전 이사장이 개인계좌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장례식 조의금을 받은 사실도 검찰의 수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앞서 이런 의혹들과 관련해 각종 시민단체의 고발이 잇달아 검찰에 접수된 바 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전날인 19일 오후 8시50분쯤 대구에서 이 할머니를 만났다. 당시 현장에는 소수의 주변 인물들만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과 이 할머니는 5분 정도 독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이 무릎을 꿇고 이 할머니가 느꼈을 감정에 대해 사과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할머니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용서를 비는데 대체 무슨 용서를 비는 것인지 분간하지 못했다. 기자들이 용서를 해줬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다른 것은 법에서 다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열어 수요시위 불참을 선언하며 정의연의 기부금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정의연은 미흡한 회계 공시, 수상쩍은 사업 운영 등 논란에 휩싸였고 윤 당선인 역시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 사전 인지 여부, 딸의 유학자금 출처 등에서 도마에 올랐다. 이 할머니는 오는 25일 다시 한번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의 상황에 대한 소회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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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송경모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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