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마가복음 4장 35~41절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말씀을 전하시는 일을 마치고 다음 날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 건너편 마을로 복음을 전파하러 가자고 하셨습니다. 어두운 밤 중에 제자들은 예수님을 모시고 출발했습니다. 제자 중에는 갈릴리 호수 어부 출신이 여러 명 있었고 이들은 열심히 노를 저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큰 광풍이 일어났습니다. 갈릴리 호수에는 갑자기 광풍이 일어나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합니다. 예수님을 모시며 믿음 생활을 잘하고 있음에도 예상치 못한 큰 문제가 닥치고 시험과 역경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요셉이 이집트에 노예로 팔려 가거나 믿음을 지키려다 감옥에서 종신형을 맞는 것과 모세가 자기 동족을 돌아본다는 것이 살인자가 되고, 도망자가 되듯이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큰 광풍으로 인해 배에 물이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얼마나 피곤하셨던지 뱃고물에서 주무시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매일 같이 목마른 영혼들에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고 밀려오는 환자들을 치유하시느라 식사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실제로 마가복음 3장 20절에 “집에 들어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이므로 식사할 겨를도 없는지라”라고 돼 있습니다.

제자들은 피곤해서 주무시는 예수님을 가능하면 깨우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한쪽에서는 노를 힘차게 젓고 다른 한쪽에서는 열심히 물을 퍼내면서 애를 썼지만 밀려오는 파도와 배에 가득히 고인 물은 결국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우게 됩니다. 제자들은 급기야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나이까” 라고 했습니다. 큰 광풍으로 배는 뒤집힐 것 같고 배 안에는 물이 가득하여 죽을 것 같은 공포에 사로잡힌 것입니다.

예수님은 일어나셔서 바다를 향해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잠잠해졌습니다. 제자들에게는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막 4:4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광경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제자들은 몹시 두려워하면서 서로 말하기를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느냐며 놀라워했습니다.

예수님이 타고 계시던 배는 뒤집히지 않는 배라는 것을 제자들은 알지 못했기에 몹시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인류를 구원하러 오신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는 그리스도이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

우주 만물을 만들어내셨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그리스도로 오신 예수님께서 파도에 배가 뒤집혀서 제자들과 함께 빠져 죽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배는 아무리 큰 광풍이 몰아치거나 물이 가득 차도 뒤집히거나 빠져 죽을 수 없는 배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제자들이 ‘나도 피곤하다 나도 좀 자야겠다’하며 예수님의 팔을 베고 잠을 자도 배는 가라앉을 수도 없고 뒤집힐 수도 없는 그런 안전한 배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타고 계시고 예수님이 가자고 해서 예수님과 동행 중이라면 그 배는 최고로 안전한 배였던 것입니다.

우리 가정과 교회 그리고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시고 있다면 어떤 광풍과 어떤 시험이 닥쳐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고 하십니다. 주님이 함께하십니다. 우리는 안전합니다. 주님으로 인해 참된 평안이 있기를 축원드립니다.

박용배 목사(청라사랑의교회)

◇청라사랑의교회는 청라국제도시와 송도(지교회)에 있습니다. 북한과 다음세대, 다민족을 살리는 복음공동체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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