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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호영의 통합 리더십이 보수혁신 바로미터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통합 리더십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는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보수정당 대표급의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은 2016년 정진석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원내대표 이후 4년 만이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고, 과거 일부 당내 인사의 ‘5·18 망언’을 진심으로 사과했다. 아울러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주먹을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불렀다. 유족 단체 관계자들이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참배해 주고, 영령들을 위해 사죄한 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할 정도였다. 1년 전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 등 지도부가 방문했을 때 물병이 날아오는 등 거센 반발이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주 원내대표의 발언과 행보는 국민으로 하여금 다시 통합당에 눈을 돌리게 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0일 취임 인사차 예방한 그에게 “(주 원내대표가)엊그제 광주에서 환영을 제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한 말은 빈말이 아니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전직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헌정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통합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바로 진영 대결의 정치를 멈추고 상생·협치를 통해 국민통합의 길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의 이런 움직임은 판사 출신으로 합리적이고 중도보수적인 개인 성향이 바탕에 깔려있다. 또 당 지도부로서 ‘극우’ 이미지를 벗고 중도로 확장하는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포석도 있어 보인다.

통합당이 21일부터 이틀간 당선인 워크숍을 진행 중이다. 당 지도체제 구성 문제와 함께 가장 치열하고 중요하게 논의될 부분이 당 혁신방안이라고 한다. 지난 4·15 총선에서 참패한 통합당의 당면과제는 당 쇄신과 대국민 신뢰회복을 통해 강한 제1 야당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통합당이 협치와 통합의 길로 나서 국민으로부터 응원의 박수를 받고, 보수혁신 정당으로서 미래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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