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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5월 27일] 믿음의 옷, 용서의 옷


찬송 :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302장(통 40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50장 15~21절

말씀 : 요셉이 보낸 수레를 타고 야곱과 그의 모든 가족이 이집트로 이주해 고센 땅에 정착합니다. 이때 야곱의 나이 130세였습니다. 기근은 더욱 심해지고 있었지만 이들에게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야곱이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비롯한 아들들을 축복하고 147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렇게 야곱 일가의 이집트 17년이 흘러갔습니다.

아버지 야곱이 세상을 떠나자 요셉의 형들에게는 또다시 두려움이 찾아왔습니다. ‘그동안은 아버지 때문에라도 참았던 요셉이 이제 드디어 우리에게 복수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고 보면 형들은 17년간 이집트에서 살면서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복수를 염려하며 지냈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지난날에 지은 죄 때문에 두려움을 떨쳐버리지 못했습니다. 요셉은 이것이 마음 아팠습니다. 그러나 형들에 대한 요셉의 삶과 태도는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믿음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고백이 사람에 대한 사랑의 실천으로 이어졌습니다. 요셉의 다음 고백을 보십시오. 우리가 본받아야 할 신앙의 모범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창 50:19~21)

요셉의 위대한 점은 총리의 권세를 가지고 복수하는 삶이 아니라 용서와 화목의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요셉은 억울한 누명을 자신에게 뒤집어씌운 보디발의 아내를, 자신을 잊은 술 맡은 관원장을, 그리고 자신을 팔아넘긴 형들을 용서합니다. 잊어버렸기 때문이 아닙니다. 힘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귀찮아서도 아닙니다. 사람의 손길 너머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말로만 하나님 은혜와 주권을 인정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삶에서 좋고 나쁜 그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믿었습니다. 그 믿음 때문에 요셉은 하나님이 입혀주신 권력의 옷으로 복수하고 사람을 넘어뜨리는 일에 사용하지 않고, 사람을 용서하고 세워나가는 일에 사용했습니다.

믿음을 붙들고 용서하는 삶을 살면 나도 살고 그도 삽니다. 내가 믿음을 포기하고 복수하는 삶을 살면 나도 죽고 그도 죽습니다. 세상의 질긴 악연과 물고 물리는 공멸의 길을 걷지 말고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붙들고 살아갑시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자신의 고통마저도 세상을 구원하고 하나님을 드러내는 기회로 바꾸어 놓습니다.

기도 : 하나님,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주권적 손길이 내 삶을 붙들고 있음을 믿고, 삶의 어떤 형편에서라도 믿음의 선한 길을 걷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명호 목사(서울 혜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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