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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하나님이 연결해준 가장 잘 맞는 사람

포앙중앙침례교회 서원주 성도 간증

서원주 성도(가운데)가 지난해 8월 교회에서 침례식을 마치고 가족과 함께했다.

저는 1975년 포항에서 1남3녀 중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형편은 어려웠지만, 자상한 부모님 밑에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야간 전문대에서 공부했습니다. 한국방송통신대도 졸업했습니다.

33살에 결혼하고 35살에 아들을 낳았습니다. 임신 3개월 전부터 인스턴트커피 한잔 마시지 않고 태어날 아기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병치레나 아토피 하나 없는 아이로 잘 키워냈고 생후 4개월부터 열심히 책도 읽어줬습니다.

모든 정신이 아이에게 쏠리면서 남편과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육아박람회에 갔다가 교육회사를 알게 됐고 그곳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교육을 받고 저녁에 와서는 배운 내용을 아이에게 들려줬습니다. 바쁜 일상은 남편과 더 잦은 불화로 이어졌고 급기야 1년 넘게 말 한마디 하지 않는 부부로 살게 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에게 틱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림 치료로 아이의 심리 상태를 봤는데, 우리 부부에게 굉장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충격적인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즈음 포항중앙침례교회에 다니는 미효씨를 만났습니다. 아들의 학습지 교사였던 미효씨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이혼을 고민하는 제게 이런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배우자는 하나님이 연결해주신, 내게 가장 잘 맞는 사람이에요. 이혼은 본드로 붙여놓은 손바닥을 억지로 뜯어서 너덜너덜 살아가는 것과 같아요.”

막연하게 신이 있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러나 미효씨와 대화 중 ‘그 절대적인 신이 혹시 하나님이면 어쩌지’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2018년 8월 처음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매 순간 열심히 살아왔지만, 가정의 불화와 그로 인한 아들의 틱증상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였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답이 있다면 정말 그 길을 따라가고 싶었습니다.

목사님 설교 중 비판과 정죄에 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을 비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론 남편을 비난하고 있었습니다. 심판은 오직 주님께서 하신다는 말씀이 너무 크게 와닿았고 이후로는 남편을 향해 비판하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용서하고 안 하고는 자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이라는 말씀도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말씀대로 실천해보고 싶었습니다. 매주 한 번 목장 언니와 만나면서 양육을 통해 예수님을 왜 믿어야 하는지를 배웠습니다.

‘아들의 틱증상 하나에도 세상을 잃은 것처럼 좌절하는 나인데 그런 나를 위해 하나님은 하나밖에 없는 독생자까지 주셨다니.’ 감동이 됐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조금씩 알아갈 때 수련회에 참석했습니다. 하나님 없이 최선을 다하며 살았지만, 아들과 남편을 통해 한계 앞에 직면한 저를 봤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떠나 내가 주인 돼 살아온 죄의 결과물이라면 더 이상 제가 주인이 돼 삶의 정답을 찾아 헤매고 싶지 않았습니다.

죽을 죄인인 저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나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으로 사망에서 영생으로 건져주신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가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제게 찾아오셔서 손잡아주시고 회개하게 하시고 결단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큰 위로가 됐습니다.

수련회 이후 큰 변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의 틱증상은 교회에 나온 지 한 달도 안 돼 없어졌습니다. 남편을 향한 저의 비판적 시각과 마음도 달라졌습니다. 제가 남편을 인정해주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러운 대화가 시작됐고 남편의 쓴소리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가족여행 때는 그동안 쌓였던 얘기와 내면의 변화를 털어놨습니다. 신앙고백까지 풀어냈습니다. 고맙게도 남편은 제 얘기를 끝까지 들어줬고 “너는 교회랑 목사님 말씀이 잘 맞나보다”라고 했습니다. 오해가 풀리면서 저희 가정은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숙제는 많습니다. 하지만 목사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려고 합니다. 목장에 잘 연결돼 하나님의 자녀로 잘 자라가기를 소망합니다. 저를 구원해주시고 포항중앙침례교회로 인도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서원주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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